"김정은 10~ 15년 정도 더 유지될 수 있으나,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관련기사 이미지.ⓒSCMP 홈페이지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관련기사 이미지.ⓒSCMP 홈페이지


    중국의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북한 김정은 체제가 붕괴되는 것은 '필연적'이며 국제사회는 이 상황에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민간 연구 기관 '차하르 연구소'의 덩유웬 연구원과 센젠 혁신개발연구소 후앙팅 연구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두 연구원은 기고문에서 "36년 만에 개최된 7차 조선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내세우며 경제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으나, (국제사회에 대한) 개방 없이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또한 "개방과 개혁없이 진전을 이루기는 어렵다"며 "북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연 110만 톤 분량의 식량부족을 겪고 있으며, 아이들 가운데 4분의 1은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북한은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김정은 체제의 그릇된 행태를 비판했다.

    연구원들은 "만약 김정은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한채 자신의 길만을 고수한다면, 그가 계획하고 있는 경제개발 계획에 영향을 끼칠 것이며 (국제사회로부터) 가혹한 제재를 유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원들은 또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병진노선'은 실패하게 될 것"이며 "북한이 무너질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덩 연구원과 후앙 연구원은 "김정은 정권이 10년에서 15년 정도는 더 유지될 수 있어 보이지만,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며 ▲경제파탄에 의한 체제붕괴 ▲자연재해 ▲군사 정변에 의한 체제 붕괴 ▲외부 개입 등이 김정은 체제 붕괴의 원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파탄과 관련해 연구원들은 "만약 경제가 파탄 나서 빈곤층이 늘고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다면, 탈북자들이 늘어나면서 체제가 해체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아니면 김정은이 경제 파탄을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시장 규제를 풀고 자본주의적 요소를 일부 받아들임으로써 체제가 무너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또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심각한 자연재해가 발생해 외부의 도움 없이는 북한 당국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할 경우도 김정은 체제 붕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는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하거나 김정은 암살, 또는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북한 붕괴는 시간문제이므로, 국제사회는 이에 대해 지금부터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