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빠진 미네소타 타선, 삼진 10개..빈타 허덕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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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멀티히트에 시즌 첫 도루까지 성공시키는 맹활약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괴롭혔던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2경기 연속 사구(死球·몸에 맞는 볼)를 맞아 야구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박병호는 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1회초 2사 2,3루 찬스에 타석에 섰으나 상대팀 선발 투수 크리스 세일이 던진 132km 슬라이더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1루로 걸어나갔다.

    문제는 전날 경기에서도 박병호가 8회초 상대팀 투수로부터 위협적인 사구를 맞아, 8회말 화이트삭스 공격 때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벤치 클리어링 사태'까지 빚어졌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8일 경기에 등판한 크리스 세일 역시 박병호를 상대로 고의성 짙은 '빈볼'을 던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세일이 박병호 다음 타자들에게도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던진 사실로 볼 때, 빈볼(bean ball)보다는 제구 불안으로 인한 사구(dead ball)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과적으로 2경기 연속 사구를 맞은 박병호는 1회말 수비 때 조 마우어로 교체돼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미네소타 구단은 경기 직후 "박병호가 가벼운 무릎 타박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극심한 빈타에 허덕인 미네소타는 최종스코어 2-7로, 또 다시 화이트삭스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4연패를 기록한 미네소타와 지구 선두인 화이트삭스와의 승차는 9경기차로 벌어졌다.

    [사진 출처 = 엠엘비닷컴(MLB.com) 홈페이지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