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지난 3월 논의한 테러 대응 대화 채널 구성 이야기 할 듯" 주장
  •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이 3월 23일 오전 미국 해안경비대를 방문해 폴 쥬쿤프트 USCG 사령관과 해상안전관리 정책공유 및 구조역량강화를 위한 인적교류 등을 논의했다. ⓒ안전처 제공
    ▲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이 3월 23일 오전 미국 해안경비대를 방문해 폴 쥬쿤프트 USCG 사령관과 해상안전관리 정책공유 및 구조역량강화를 위한 인적교류 등을 논의했다. ⓒ안전처 제공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4일 방한 중인 레지날드 브라더스(Reginald Brothers) 美국토안보부(이하, DHS) 차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한다.

    박인용 장관이 美DHS 고위급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박인용 장관은 지난 3월 25일(현지시간) 美워싱턴 D.C에서 열린 한ㆍ미 재난관리총괄기관장급 회의에서 DHS 장관을 만나 '태러 대응'을 위한 양국 협력 사항을 논의한 바 있다.

    안전처는 만남 직후 양국이 재난 안전관리, 대테러, 긴급구조·지원 등 논의를 위한 대화채널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4일 면담에서 박인용 장관과 레지날드 브라더스 DHS차관은 특별한 주제에 대한 협의를 갖지 않고 지난 3월에 있었던 한미 재난관리 장관급 회의에서 했던 이야기나 나누며 '가벼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한다.

    박인용 장관이 이처럼 美국내정보기관인 DHS 고위급 관계자와 계속 만나는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지적들도 나온다.

    박인용 장관의 국민안전처는 '세월호 사고' 이후 해양경찰과 소방방재처를 총괄관리, 재난재해 예방 및 대응, 국민안전 총괄관리하는 부처다. 美연방정부 가운데서는 FEMA(연방재난관리청)과 역할이 거의 같다.

    반면 박인용 장관이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만나는 美DHS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국내 방첩과 보안관리 등을 담당하는 22개 정보기관 및 사법기관을 통합해 만든 부처다. 쉽게 말해 '국내 방첩 및 정보기관'이다.

    美DHS가 미국 전역의 주요 보안시설을 15개 구획으로 나눠 관리하는 점 등은 국민안전처와 일부 연관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업무가 전혀 다르다는 점, 게다가 한국의 국민안전처가 미국의 FEMA와는 별다른 교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에 박인용 장관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