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대권지지율 문재인 27%, 안철수 18.4% 오세훈 9.6% 김무성 7.8%


  • 새누리당이 총선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당과 대선후보 지지율 모두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내려가면서 두 사람의 지지율을 합쳐도 안철수 전 대표를 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발표한 〈리얼미터〉의 2016년 4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9.6%였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율은 7.8%였다. 두 사람은 지난주 보다 각각 0.5%p와 0.9%p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18.4 %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27.0%에 비해서도 훨씬 낮은 수치다.

    문재인 전 대표는 총선 승리에 따른 지지층 결집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주에 비해 2.3%p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김종인 대표와 식사를 나누면서 "당 대표로 나서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22일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대표는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지지층 이탈로 소폭 하락하면서 지지율이 0.5%p 내려앉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조사에 처음 포함됐지만 TK에서 강세를 보이며 4.3%로 6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상황은 정당지지율에서도 똑같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31.5%, 새누리당 28.1%, 국민의당 23.7%, 정의당 8.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충청지역 전반에서 1위를 차지했고 광주·전라 지역은 물론 TK 지역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1.5%, 새누리당 28.1% 국민의당 23.7%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제공
    ▲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1.5%, 새누리당 28.1% 국민의당 23.7%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제공

    이같은 지지세가 나타난 이유로는 3당 중 새누리당만이 총선 후 수습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이후 김종인 대표 체제에 대한 '합의추대론'은 시들해졌지만, 김 대표가 계속 당권을 잡으면서 갈등 국면을 피하는 모양새다. 전당대회 연기론도 등장하면서 김 대표가 계속 안정감 있게 당을 운영해가는 셈이다.

    국민의당도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대표가 당 대표직을 계속 맡으면서 순항 중이다. 국민의당도 25일 연말까지 전당대회를 연기하기로 발표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차기 지도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친박 내에서는 여러 주자가 있지만 의견이 엇갈리고, 비박에서는 구심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면서 대표직을 맡겠다고 나섰지만, 이마저도 당내 쇄신파가 반대 목소리를 계속 내면서 한발 물러선 상태다.

    더군다나 25일 4선 이상 중진들이 오찬회동에서도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논의했지만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분리해야 한다'는 내용 이상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때문에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당이 서둘러 총선패배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실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총선이 끝나도 여전히 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1.4%를 기록했다. 지난 주의 폭락세가 크게 줄어든 모양새다. ⓒ리얼미터 제공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1.4%를 기록했다. 지난 주의 폭락세가 크게 줄어든 모양새다. ⓒ리얼미터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31.4%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지지율 폭락세가 크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에는 39.6%에서 31.5%로 8.1%p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주는 지난주에 비해 0.1%p만 떨어졌다. 나이별로는 20대에서 40대까지는 지지율이 추가로 하락했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상당한 폭으로 반등했고, 지역별로는 TK, 서울, 충청·세종·대전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졌고, 경기·인천·PK 지역에서는 반등했다.

    이번 리얼미터의 2016년 4월 3주차 여론조사 주간집계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8%)와 유선전화(42%) 병행 임의 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4.2%(총 통화 60,381명 중 2,536명 응답 완료)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나이,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18일 1,012명, 19일 1,015명, 20일 1,016명, 21일 1,014명, 22일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8일 4.1%, 19일 4.4%, 20일 4.1%, 21일 4.3%, 22일 4.1%,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 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같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