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베트’-경찰 정밀조사 결과 범인 ‘압델 알 하미드 아부 스루르’로 밝혀져
  •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도심을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사진은 버스 화재를 진화 중인 소방관들. ⓒ이스라엘 경찰 제공-타임 오브 이스라엘 관련보도 캡쳐
    ▲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도심을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사진은 버스 화재를 진화 중인 소방관들. ⓒ이스라엘 경찰 제공-타임 오브 이스라엘 관련보도 캡쳐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예루살렘 동남부 도심에서 버스가 갑자기 폭발, 주변에 있던 차량 2대도 불에 탔다. 이 폭발로 21명이 심한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국 ‘신베트(Shin-Bet)’와 경찰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버스 폭발은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 출신의 하마스 지지자가 저지른 자살폭탄 테러”라는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타임 오브 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신베트와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압델 알 하미드 아부 스루르’라는 19살 청년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많이 사는 베들레헴 서안 지구 잘라 지역 주민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범인은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한 뒤 치명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된 뒤 치료를 받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숨졌다고 한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신베트와 경찰은 범인이 하마스 조직원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시민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이기 위해 조직한 ‘베들레헴 클랜’의 조직원이라는 것이다.

    하마스 또한 예루살렘에서 버스 테러가 일어난 뒤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순교자의 영웅적인 행동”이라고 추켜세우며, 범인이 하마스 대원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그러나 우리는 테러를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밝히며 테러 배후설을 부인했다고 한다.

  • 이스라엘 국내정보국 '신베트'와 경찰이 범인으로 지목한 '압델 알 하미드 아부 스루르'의 생전 모습. ⓒ범인의 SNS 사진-타임 오브 이스라엘 보도화면 캡쳐
    ▲ 이스라엘 국내정보국 '신베트'와 경찰이 범인으로 지목한 '압델 알 하미드 아부 스루르'의 생전 모습. ⓒ범인의 SNS 사진-타임 오브 이스라엘 보도화면 캡쳐

    이스라엘 신베트와 경찰은 예루살렘 버스 테러를 조사하면서, 지난 19일부터 하마스 대원 여러 명을 용의자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의 보도 흐름을 보면, 이스라엘 국민들은 이번 예루살렘 버스 테러로 인해, 팔레스타인, 특히 하마스에 대한 반감이 상당히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9월부터 팔레스타인 주민에 의한 이스라엘 시민 ‘무차별 테러’가 계속 이어진 상황에서 민간 대중교통을 대상으로 자살 폭탄 테러까지 일어나자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