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국가안보회의 의장 이에 군 총사령관도 겸임…직책 7개
  • 지난 20일 中공산당 매체와 인민해방군이 공개한, 시진핑의 군복 입은 모습. 배경은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중심이라는 곳이다. ⓒ中인민해방군 SNS(웨이보) 공개사진 캡쳐
    ▲ 지난 20일 中공산당 매체와 인민해방군이 공개한, 시진핑의 군복 입은 모습. 배경은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중심이라는 곳이다. ⓒ中인민해방군 SNS(웨이보) 공개사진 캡쳐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갈수록 마오쩌둥과 같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中인민해방군 최고 사령관 직책까지 가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신화통신’ ‘CCTV’ 등 中공산당 매체들이 지난 20일 “시진핑이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작전지휘중심’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세계 군사 혁신 추세를 면밀히 주시하고, 정화보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연합전투지휘체계 조성에 매진할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를 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中공산당 매체들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시진핑이 ‘연합작전 총지휘사령관’에 취임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中공산당 매체들은 지난 20일 관련 보도에서 시진핑을 가리켜 中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지휘중심 총지휘라는 호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中공산당 매체들이 전한 ‘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작전지휘중심’이란 서방 국가로 보면 합동참모본부 지휘센터 정도에 해당된다. 시진핑이 中인민해방군 조직 개편 방안으로 추진 중인 미국식 합동군 및 합동참모본부 형태의 지휘 시스템에 맞춰 창설한 조직으로 보인다.

    中공산당 매체들의 보도를 보면, 이날 시진핑은 ‘연합작전지휘중심’이라는 패치가 붙은 군복을 입고 군화까지 신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와 해외 매체들은 시진핑이 새로 맡은 ‘중앙군사위 연합지휘중심 총지휘’라는 명칭이 미국에서 대통령을 가리키는 ‘최고사령관(Commander in Chief)’과 같은 의미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진핑의 ‘중앙군사위 연합지휘중심 총지휘’라는 명칭에 세계 주요 언론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1997년 2월 덩샤오핑이 사망한 뒤 20년 가까이 집단 지도체제를 채택했던 中공산당이 과거 마오쩌둥과 같은 일인 독재 체제를 채택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시 황제’로 한 발 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덩샤오핑 사망 이후 후진타오와 장쩌민 등은 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로 중국 전체를 다스리면서, 외부에는 총리를 ‘간판’으로 내세웠는데, 시진핑의 中공산당은 일인 통치 형태로 가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본 것이다.

    시진핑은 현재 ‘연합지휘중심 총지휘’라는 직위 이외에도 中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中공산당 국가안전위원회 주석, 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군 대개혁심화영도소조장, 국가안보회의 의장 직을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