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탄자니아 보건부, 北 ‘외화벌이 병원’ 2곳 폐쇄”

성분표시 없는 약품 처방, 인증 못 받은 치료기구 사용…北의료진, 의사소통도 안 돼

입력 2016-04-19 11:44 | 수정 2016-04-19 11:55

▲ 지난 17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보건부 차관이 북한의 외화벌이 병원을 급습, 2곳에 대해 즉각 폐쇄조치를 시행했다고 한다. ⓒ탄자니아 매체 '가디언'의 '이프미디어' 보도화면 캡쳐

북한 김정은 집단의 외화벌이 가운데 하나는 아프리카 일대에서 운영하는 병원이다. 이 가운데 탄자니아의 경우 북한 병원이 13곳이나 영업 중이다. 그런데 최근 탄자니아 정부가 북한 병원 중 두 곳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매체 ‘가디언’을 인용해 “탄자니아 보건 당국이 17일(현지시간) 북한 병원 2곳을 직접 찾아가 운영 실태를 확인한 뒤 그 자리에서 폐쇄조치를 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폐쇄된 탄자니아의 북한 병원은 다르에스살람의 카리아쿠 지역과 마구메니 지역에 있었다고. 하미스 기관갈라 탄자니아 보건부 차관이 이곳에 있는 북한 병원을 직접 찾아가서 폐쇄 조치를 명령했다고 한다.

하미스 기관갈라 탄자니아 보건부 차관이 직접 나서서 북한 병원을 폐쇄한 이유는 ‘불법 의료행위 근절’ 때문. 탄자니아 정부는 지난 1월, 자국 내 모든 의료기관에 대해 허가받지 않은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환경이 비위생적일 경우 폐쇄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병원은 수 년 전부터 탄자니아 국민을 대상으로 ‘불법 의료행위’와 ‘무허가 약물 치료’를 실시해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결국 탄자니아 보건부 차관이 불시에 들이닥쳐 병원 문을 닫게 만든 것이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탄자니아 유력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에 철퇴를 맞은 북한 병원들은 현지 정부가 발급하는 사업허가증 없이 환자를 진료했으며, 북한에서 온 의사들 또한 대부분 합법적인 취업 허가증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하미스 기관갈라 탄자니아 보건부 차관이 들이닥치자 북한 병원의 의사들은 “이곳은 탄자니아 집권당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고 반발했지만, 기관갈라 차관은 “이미 확인해 봤는데 그런 사실 없다더라”며 “설령 그렇다고 해도 당신네들의 불법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병원 폐쇄 조치를 강행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북한 외화벌이 병원들은 의사들의 자질 문제, 검증받지 않은 진료 방식 및 치료기구 사용, 처방약의 이름과 성분표시가 돼 있지 않다는 점, 심지어 가짜 의약품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북한 외화벌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탄자니아 공식 언어인 스와힐리어는커녕 영어조차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고 한다. 즉 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문진(問診)’ 과정부터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탄자니아 정부는 다른 11곳의 북한 외화벌이 병원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 이상 탄자니아 국민들을 상대로 외화벌이를 해 오던 북한 병원들도 서서히 종말을 맞는 분위기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구·경북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뉴데일리TV

칼럼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