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실패 만회키위한 추가 '핵실험' 가능성도 높아
  • 15일 오전 발사직후 폭발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모습. 사진은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당시의 모습. ⓒ조선중앙통신
    ▲ 15일 오전 발사직후 폭발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모습. 사진은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당시의 모습.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15일 오전 원산에서 동해안 방향으로 사거리 3,500km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상승 단계에서 폭발했다.

    발사에 앞서 군 당국은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를 탑재한 TEL(이동식발사대)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때문에 우리군과 미군은 이를 정밀 추적해왔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33분 동해안 지역에서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무수단, 발사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져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솟아오른 뒤 수초간 비행하다가 레이더사라진 것을 근거로 이번 무수단 발사가 실패한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번 폭발로 북한의 로켓제어 기술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이 이를 보완한 무수단의 추가 발사도 예상된다.

    한미는 최근 북한이 강원도 원산 호도 반도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전개한 것을 포착하고 이지스 구축함을 동해에 급파하는 등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발사전까지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도 시험발사를 한 적이 없는 상태였다. 지난 2013년에도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준비했다가 결국,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軍, 추가 핵실험 우려 "비상근무"체제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km로, 미국의 전략폭격기 등이 배치된 괌 기지까지 사정권이 두고 있다. 북한은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최초로 시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에 이어 또다른 핵실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이란도 무수단와 비슷한 '샤피르'를 발사한 전례가 있서 당시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란기술을 넘기고 대리시험 발사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군은 북한이 김일성 생일과 오는 25일 북한군 창건일, 다음달 초 제7차 노동당 대회를 맞아 각종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관련기관의 비상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