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말 2사 1루서 156km 광속구 통타, 좌측 담장 넘겨

  • '빅보이' 이대호(33·시애틀 매리너스)가 팀의 연패를 끊는 극적인 투런홈런을 날려 화제선상에 올랐다.

    이대호는 한국시각으로 14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대타로 출전해 경기를 매조지하는 큼지막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직전까지 5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던 시애틀은 이날 경기마저 놓칠 경우 개막 후 6연패를 당하는 상황이었다.



  • 이대호가 등장한 순간도 극적이었다. 드실즈에게 홈런을 맞아 2:2 동점이 된 상황에서 10회말 2사 1루가 되자,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린드를 빼고 이대호를 대타로 집어 넣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던 이대호는 97마일(156km)이 찍힌 제이크 디크먼의 3번째 패스트볼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의 홈런 덕분으로 시애틀은 스코어를 4-2로 되돌리며 5연패에서 벗어나는 값진 승리를 따냈다.

    시즌 세 번째 안타를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한 이대호는 한·미·일 3개국에서 모두 '끝내기'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 [사진 = MLB닷컴 홈페이지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