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패배하는 더민주 친노 때문에 선거가 끝나면 호남만 엄청난 피해"
  • ▲ 국민의당 박주선 후보(광주 동남을)와 장병완 후보(광주 동남갑)가 7일 오후 방림동 라인효친아파트 앞에서 집중유세를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원하는 군중들에 둘러싸여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국민의당 박주선 후보(광주 동남을)와 장병완 후보(광주 동남갑)가 7일 오후 방림동 라인효친아파트 앞에서 집중유세를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원하는 군중들에 둘러싸여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호남의 '전략적 투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박주선 후보는 "전체 의석 수에 관계없이 호남에서의 압도적인 지지만 있으면 야권 재편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야권 대표 정당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후보(광주 동남을)는 7일 같은 당의 장병완 후보(광주 동남갑), 가수 남진 씨와 함께 남구 방림동 라인효친아파트 입구 교차로에서 '불어라 동남풍, 박장대소' 집중유세를 열었다. '불어라 동남풍'이란 광주 동·남구 갑을에 출마한 박주선~장병완 두 후보가 마치 제갈량과 주유처럼 '녹색 바람'을 불러일으켜 107석 더불어민주당 대선단을 불사르겠다는 호언이며, '박장대소'는 두 후보자의 성을 딴 것이다.

    이 자리에서 박주선 후보는 호남의 압도적인 성원과 지지를 전제로 총선 후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전망했다. 그는 "지금 더불어당에서는 단일화를 운운하고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야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로 전석 석권을 한다면 야당의 정체성은 국민의당으로 오는 것"이라며 "의석 수에 관계없이 야권이 재편되고 국민의당은 야권 대표 정당이 된다"고 단언했다.

    이날 박주선 후보는 지난해 9월 22일 더불어민주당을 떠난 뒤 정권교체가 가능한 새로운 야권 대안 세력을 모색했던 나날들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박주선 후보는 "사랑했던 정당, 몸과 마음을 바쳐서 이룩했던 정당 더불어민주당을 지난해 9월 22일 (현역 의원) 최초로 탈당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는 무기력한 정당이고 만년 야당으로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당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8~9일 호남 방문을 앞둔 문재인 전 대표를 정조준해 "더불어당은 문재인 씨의 당이고 문재인 씨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당일 뿐"이라며 "그들의 꿈은 이뤄질 수 없다고 이미 국민들로부터 평가가 이뤄진 당"이라고 잘라말했다.

  • ▲ 국민의당 박주선 후보(광주 동남을)가 7일 오후 방림동 라인효친아파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도중 유세차량으로 몰려든 청중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국민의당 박주선 후보(광주 동남을)가 7일 오후 방림동 라인효친아파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도중 유세차량으로 몰려든 청중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그러면서 집중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에게도 함께 새로운 야권 대안 세력 건설과 강화를 위해 나아갈 것을 호소했다.

    박주선 후보는 "더불어당은 표만 받아가고 선거가 끝나면 감사를 모른다"며 "우리 호남은 대선만 끝나면 패배로 인해 집권여당으로부터 항상 소외되고 배제되고 무시되고 낙후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왜 우리가 가능성도 없고 희망도 없는 더불어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성원을 줘서 선거가 끝나면 엄청난 피해를 받는 어리석음을 범해야 하느냐"며 "이제 호남은 더불어당에 대한 미련을 단호히 끊어버리고 국민의당을 호남 정치를 복원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내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당으로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박주선 후보가 전망한 총선 이후 야권 재편의 방향은 정치권 관계자들이 관측하는 정계 개편의 전망도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핵심 관계자는 "호남에서는 두 당 중에서 어느 한 당만이 싹쓸이 형태로 될 것인데, 반대 당에서도 인물이 유별나게 출중한 사람이라면 한두 명 정도 살아남을 것"이라면서도 "야당으로서 호남에서 한두 석 가져간 것 가지고는 더 이상 이야기를 할 수 없고, 그냥 완패한 것"이라고 평했다.

    국민의당 의원실 관계자는 과거 2007년 12석의 민주당이 139석의 열우당을 붕괴시켰던 사례를 거론하며 "이쪽이 40석, 저쪽이 100석으로 두세 배가 된다고 해도 호남 28석 중 25석이 만일 이쪽으로 온다고 하면 총선이 끝난 뒤 이쪽이 저쪽을 들고 흔들 수가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