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청년세대 "자격미달 의원들, 국회입성 막아야"
  • ▲ 노동개혁청년네트워크는 31일 오후 2시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을 배신한 국회의원 청년을 심판하자!'는 구호로 낙선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노동개혁청년네트워크는 31일 오후 2시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을 배신한 국회의원 청년을 심판하자!'는 구호로 낙선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노동개혁청년네트워크 등 청년시민단체들이 "청년에게 취업의 희망이 아닌 실업이라는 좌절을 안긴 국회의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20대 총선 부적격 후보자 명단을 발표해 주목된다.

    국회의원들이 20대 국회 재입성을 위해 저마다 지역구로 뿔뿔이 흩어진 31일 오후, 텅 빈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모인 청년들은 "국회나 정치판이 국민들을 걱정해야 하는데, 거꾸로 이땅의 청년과 국민들이 국회와 정치를 걱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탄했다.

    청년이여는미래 백경훈 대표는 "역대 국회 중 가장 식물국회, 일 안하는 국회인 19대 국회의원 전체에 대한 낙선운동을 하고 싶지만, 20대 국회만큼은 더 나은 국회가 되길 기원하는 의미로, 문제가 있는 국회의원들만 가려서 비판해 보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동개혁청년네트워크는 "청년일자리 문제의 원인은 노동시장의 경직성에 있다"며 "이를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으로 변화 시키는 것이 문제해결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저성장 시대에 맞는 다양한 노동형태가 존재하는 노동개혁입법을 지지해 왔다"며 "19대 국회에서 노동시장개혁입법을 가로막고 열정페이 갈취와 취업청탁으로 청년들에게 좌절을 안긴 후보자를 선정, 낙선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낙선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19대 국회의원은 ▲노동개혁입법 실패의 책임이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자녀취업청탁을 한 의원 ▲청년들에게 열정페이로 갑질을 한 의원 등이다.

    청년네트워크는 "국회 환노위는 2015년 9월 13일 노동개혁 법안이 국회에 접수된 이후 당해 12월 15일까지 고작 78분을 논의했다"며 "특히 야당 의원들은 '비정규직 확대' 공포 마케팅을 노동개혁 반대에 적극 활용해, 노동개혁의 긍정적인 부분을 애써 외면하고 부조건적인 반대를 외쳤다"고 규탄했다.

    이에, 청년네트워크는 20대 총선에 출마한 야당소속 환노위 의원들을 부적격 후보로 규정하고, 낙선운동을 진행 할 것을 예고했다. 이들이 발표한 후보자는 김영주(더민주 영등포구갑), 심상정(정의당 고양시갑), 우원식(더민주 노원구을). 은수미(더민주 성남시중원구), 이인영(더민주 구로갑), 한정애(더민주 강서구병) 등이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자녀취업청탁으로 사욕을 채운 김애원(새누리 고양시을), 신기남(민주당 강서구갑), 윤후덕(더민주 파주시갑)을 20대 총선 부적격자로 선정했고, 청년 구직자들을 열정페이로 행사 주제와 상관없는 'VIP 의전'에 동원한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과, 입법보조원을 무급으로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올린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도 부적격자에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