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문화대혁명’ 등 겪으며 삼림 풍부했던 신장, 동북 지역 무차별 벌목
  • ▲ 중국발 초미세먼지에 뒤덮인 서울 여의도. ⓒ뉴데일리 DB
    ▲ 중국발 초미세먼지에 뒤덮인 서울 여의도. ⓒ뉴데일리 DB

    2016년 3월 31일 오후, 대한민국 서울의 기온은 21℃로 5월 상순과 비슷한 수준이다. 따뜻한 봄날임에도 시민들의 기분은 좋지 않다. 아니 나쁘다. 하늘색이 파랗지 않고 누런색이라서다. 숨쉬기도 힘들다.

    과거에는 봄철이 되면 중국 쪽에서 날아오는 먼지바람을 ‘황사(黃砂)’라고 불렀다. 내몽골의 고비 사막에서부터 날아오는 바람에 사막의 모래 등이 섞인 것이었다. ‘황사’에 대한 기록은 신라시대 때부터 찾을 수 있다. 이 ‘진짜 황사’는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 풍년이 되도록 돕는, 고마운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은 ‘황사’가 아니라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다. 이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스모그(공장 배출연기와 수분이 합쳐져 만들어진 안개)’라고 부른다. 그러나 중국발 초미세먼지는 그보다 더 위험하다.

    흔히 ‘스모그’로 알려져 있는 탄화수소 연소 찌꺼기에 납,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 입자까지 섞여 있기 때문이다. 이 중금속 입자와 탄화수소 연소 찌꺼기는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내지 못해 허파꽈리, 혈관까지 직접 침투할 수 있으며, 날카로운 입자 표면은 사람의 눈 망막에도 상처를 내는 위험한 물질이다.

    한국 언론이 ‘중국발 초미세먼지’ ‘중국발 스모그’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3년 사이. 때문인지 언론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진짜 원인이 그저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 산업시설의 문제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아니다.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중국인들이 ‘불세출의 영웅’이라 부르는 마오쩌둥 때문이다.

  • ▲ 日기상협회가 예측한 2016년 3월 31일 오후 6시 초미세먼지 분포 레이더 영상. 이래도 초미세먼지 가운데 절반이 한국에서 발생했다고 할 건가. ⓒ日기상협회 홈페이지(tenki.jp) 캡쳐
    ▲ 日기상협회가 예측한 2016년 3월 31일 오후 6시 초미세먼지 분포 레이더 영상. 이래도 초미세먼지 가운데 절반이 한국에서 발생했다고 할 건가. ⓒ日기상협회 홈페이지(tenki.jp) 캡쳐

    마오쩌둥은 본토를 장악한 뒤 소련을 넘는, 세계 최강의 공산주의 국가의 ‘황제’가 되기를 원했다. ‘문화혁명’이나 ‘대약진 운동’ 같은 황당무계한 정책들도 다 마오쩌둥의 야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서도 ‘대약진 운동’ 중에 있었던 ‘대련강철’은 중국 내륙의 울창한 산림을 순식간에 없앤 첫 번째 정책으로 꼽힌다.

    마오쩌둥은 1958년부터 중국을 서방 자본주의 국가보다 더욱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대약진 운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1958년 8월 “철강을 대량생산을 해야 한다”면서 수천 개 이상의 소형 용광로를 만들어 철강을 생산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중국의 공업시설이나 전력망은 후진국 수준이었다. 中공산당은 마오쩌둥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중소형 용광로를 곳곳에 건설했다. 철강 산업 종사자는 1958년 7월 몇십만 명이던 것이 연말에는 9,000만 명에 이르렀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용광로를 달굴 연료가 없었다.

    中공산당은 마오쩌둥의 지시를 이행한다는 명목으로 수천만 ha 이상의 산림을 베어내 용광로 연료로 사용했다. 그 결과 1,000만 톤 이상의 철강을 생산했다. 하지만 쓸 수가 없는 불량 철강이 25% 이상이었다. 마오쩌둥의 정책은 숲도 파괴하고 철강도 생산못한, 완벽한 실패였다.

  • ▲ 中공산당 독재자 마오쩌둥. 마오쩌둥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자국민을 학살한 독재자이기도 하다. ⓒ애스크닷컴 화면캡쳐
    ▲ 中공산당 독재자 마오쩌둥. 마오쩌둥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자국민을 학살한 독재자이기도 하다. ⓒ애스크닷컴 화면캡쳐

    마오쩌둥의 정신 나간 정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964년 8월 마오쩌둥은 핵전쟁에서 서방을 이기기 위해서는 대비가 필요하다며 ‘삼선정책’을 지시한다. 핵전쟁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종 공업시설을 산 속으로 옮겨야 한다는 논리가 나왔다. 中공산당은 마오쩌둥의 지시를 이행한다면서 숲을 베어내고, 산 속에 공장을 지었다.

    이로 인해 심각한 환경파괴가 일어나고, 그 결과는 보잘 것 없이 나타나자 中공산당 고위층은 마오쩌둥의 정책에 문제를 제기한다. 결국 류샤오치가 국가주석이 되어 정상적인 정책을 펼치는가 싶었지만, 권력욕에 찌든 마오쩌둥은 ‘문화대혁명’을 일으켜, 실용주의 당 간부들을 모조리 제거한다.

    1966년 5월 마오쩌둥이 청소년들을 ‘홍위병’으로 앞세워 일으킨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은 과학기술, 도덕, 제도뿐만 아니라 경제까지 황폐화된다. ‘문화대혁명’ 당시 홍위병들은 학자, 교사, 기술자, 예술가 등을 모두 죽이거나 시골로 내쫓았다. 대학교는 폐쇄됐고 주요 연구시설들도 이상한 용도로 사용되거나 사라졌다. 문화유산들 또한 불태워 없앴다.

    마오쩌둥은 ‘문화대혁명’을 통해 경제도 망가뜨린다. 마오쩌둥은 공업은 철강 중심, 농업은 식량생산 중심, 행정은 전쟁 준비를 위한 자력갱생만을 목표로 하도록 지시했다. 베이징, 항저우, 쑤저우, 지난, 시안 등 주요 도시 한가운데에 각종 공해를 내뿜는 공장이 들어섰다. 주변 사람들의 생활환경은 중요하지 않았다.

    마오쩌둥은 또한 1960년대 연 평균 1,500만 명이 증가하는 인구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며, 눈에 보이는 모든 땅을 경작지로 만들라고 지시했다.

    中공산당은 지시에 따라 내몽골의 초원, 후베이성에 있는 수많은 호수, 장시성에 있던 호수와 저수지 등을 모두 개간하거나 메워 논밭으로 만들었다. 일부 산간 지역에서는 경사 20~30도의 가파른 산기슭에까지 밭을 만들었다. 특히 중국 대륙의 허파라고 할 수 있는 서쪽과 북쪽 지역 산림들은 거의 대부분 사라졌다. 내몽골 지역의 초원은 사막이 됐다.

    마오쩌둥은 이처럼 자연을 파괴하면서도, 묘목을 심는다거나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등의 ‘환경보호’ 활동을 철저히 무시했다. ‘환경보호’를 자본주의 부르주아들의 배부른 오락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문화대혁명’부터 시작된 10년 새 중국의 울창한 산림, 맑은 호수가 모두 사라지면서, 공해시설에서 내뿜는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환경도 함께 없어졌다.

  • ▲ 1976년 9월 9일 사망한 공산주의 독재자 마오쩌둥은 현재 미이라 상태로 보관 중이다. 북한 김씨 일가가 이로부터 '미이라 보관법'을 배웠다. ⓒ유튜브 관련영상 캡쳐
    ▲ 1976년 9월 9일 사망한 공산주의 독재자 마오쩌둥은 현재 미이라 상태로 보관 중이다. 북한 김씨 일가가 이로부터 '미이라 보관법'을 배웠다. ⓒ유튜브 관련영상 캡쳐

    1976년 9월 9일 마오쩌둥이 죽으면서 ‘문화대혁명’의 광기는 사라졌다. 하지만 그 뒤를 이은 덩샤오핑에게는 정치, 사회, 국방,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숙제가 남아 있었다. 환경문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1998년 여름, 4,000여 명의 사망자와 수천만 명의 피해자를 낸 ‘양쯔강 대홍수’가 일어난 뒤 中공산당은 산림 훼손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이후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오쩌둥의 ‘대련강철’ ‘삼선정책’ ‘문화대혁명’으로 생긴 자연 훼손은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 中공산당은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

    마오쩌둥의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늘어놓은 것은,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한국, 일본, 멀게는 미국에까지 피해를 끼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그의 ‘공산주의 광기’에 있어서다.

    중국발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1,000분의 2.5m) 이하다. 이런 먼지는 보통 발생한 지역의 공기 중에 떠돌다가 습기나 나뭇잎 등에 붙으면서 상당 부분 정화된다. 하지만 마오쩌둥의 ‘공산주의 광기’로 인해 수많은 산림과 하천, 호수가 사라진 중국에서는 이 작은 먼지를 붙잡아 놓을 수 있는 게 없으니, 높은 하늘로 올라가서 바람을 타고 한국, 일본으로 날아오는 것이다.

    사실 중국인들도 초미세먼지로 매년 수십만 명의 국민이 사망한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지 못한다. 中공산당 독재정권이 떠받드는 마오쩌둥을 비판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9일 中주요 언론들은 “인민들의 비판 여론에 허난성 통쉬현에 짓고 있던, 높이 36m짜리 마오쩌둥 동상을 급히 철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면만 보면 중국 사회가 마오쩌둥 우상화에 반대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동상을 건설하는데 드는 300만 위안(한화 약 5억 3,000만 원)을 리싱 그룹의 쑨칭신 회장이 모두 댔다는 점이 중요하다. 쑨칭신 회장의 리싱 그룹은 中공산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 中베이징 하늘을 뒤덮은 초미세먼지(PM 2.5). 이로 인한 연간 사망자만 수십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美과학아카데미(PNAS) 홈페이지
    ▲ 中베이징 하늘을 뒤덮은 초미세먼지(PM 2.5). 이로 인한 연간 사망자만 수십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美과학아카데미(PNAS) 홈페이지

    즉 지금도 中공산당 고위층과 그들과 유착해 거액을 벌어들이는 재벌들은 마오쩌둥을 숭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근본적인 원인이 한 독재자로부터 시작됐고,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를 개선하려는 여지가 없다는 점은 공산주의 광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지금도 한국 사회 내부에서 갈등을 일으키려는 친중세력과 공산주의 세력들의 실체가 어떤 것인지를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