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부, 불교 승려들이 “최고존엄 지키는 것이 성전(聖戰)”이라 주장
  • ▲ 2015년 10월 15일 韓조계종과 北조선불교도총연맹이 만난 모습. 북한에는 종교가 없다는 것이 상식임에도 한국 일부 종교단체는 북한 사이비종교단체와의 교류를 '순수 민간교류'라고 주장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5년 10월 15일 韓조계종과 北조선불교도총연맹이 만난 모습. 북한에는 종교가 없다는 것이 상식임에도 한국 일부 종교단체는 북한 사이비종교단체와의 교류를 '순수 민간교류'라고 주장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의 대남협박과 비방이 점점 도를 지나치고 있다. 이제는 북한 김정은 집단이 ‘종교단체’라고 주장하는 어용단체들이 성명과 논평을 통해 한국을 ‘응징’하겠다고 협박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가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는 지난 30일 대변인 담화를 내고 “미제와 박근혜 역적패당이 우리 민족의 최고존엄을 겨냥한 ‘집무실 정밀타격훈련’까지 벌이면서 신앙인들의 치솟는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우리 가톨릭 교인들은 박근혜 패당을 사탄의 무리로 규탄하고 가장 준엄한 철추를 내릴 의지로 피를 끓이고 있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조선가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의 대변인 담화를 보면, 이들이 천주교 단체가 아니라 ‘김정은교 신자’라는 것이 드러난다.

    이들은 “공화국의 최고존엄을 자기 운명보다 더 신성시하는 이 땅의 천만 군민은 성스러운 수령 결사 옹위전에 총궐기해 나섰다”면서 “정의의 성전에 가톨릭 교인들도 과감히 나섰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 ‘성전(聖戰)’이며, “미제와 박근혜 패당을 매장하는 것이 신앙인의 양심”이라고 말한 자체가 자신들이 ‘사이비’임을 실토한 것이다.

    ‘자칭 승려’들이 모여 있는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도 대남협박 담화문을 내놨다. 이들은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킨 서산대사의 이름까지 주워섬겼다.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는 담화에서 “생명보다 더 귀중한 우리의 최고존엄에 도전해 나선 자들은 무자비한 징벌을 피할 수 없다”면서 “미국과 괴뢰 역적패당을 짓뭉개버릴 의지를 반영한 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특별성명,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중대보도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는 이어 “불교도들은 도발자들을 지옥의 불가마에 처넣기 위한 전 인민적 성전(聖戰)에 과감히 나설 것”이라며, ‘서산대사’를 거론했다.

    이들 또한 자신들이 세속의 욕망과 번뇌를 벗어나 자기수양을 한다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르는 게 아니라 김씨 왕조를 ‘신’으로 받드는 사이비 종교임을 드러냈다.

    북한 종교단체들이 이번에 내놓은 대남협박은 향후 정부가 대북민간교류를 허용할 때 중요한 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의 지시를 받는 ‘사이비 종교집단’과 국내 민간단체가 만나는 것을 ‘순수 민간교류’로 볼 수 없다는 증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