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각 지역구서 연대 이뤄질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
  •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데일리DB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데일리DB

     
    4.13 총선과 관련해 여야가 서로 위기론을 앞세우며 의석 확보 목표를 낮추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를 위한 포석으로, 여당은 공천 파동으로 인한 여론 악화에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총선 목표와 관련, "국회선진화법을 반드시 개정하고 박근혜 정부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최소 150석은 확보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1월 180석 확보를 이번 총선의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공천 갈등이 이어지면서 180석은 고사하고 과반 의석 확보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여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방송 라디오 '세상을 연다 박찬숙입니다'에 출연, '당초 김 대표가 주장했던 180석은 완전히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한 150석을 국민들께 호소하겠지만 플러스 알파가 되면 더 좋을 것"이고 밝혔다. 
  • ▲ 조국 서울대 교수.ⓒ뉴데일리DB
    ▲ 조국 서울대 교수.ⓒ뉴데일리DB

    반면 야권은 여당의 180석 확보는 불 보듯 뻔하다며 야권 단일화 성사를 거듭 주장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회의에서 "야당이 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일반 국민의 성원과 야당의 후보자 연대"라며 "각 지역구에서 연대가 이뤄질 경우 중앙당에서 적극적으로 연대 과정을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야권 훈수 정치가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야권 대패(大敗)론을 주장하며 단일화를 요구했다. 그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야권)대패다. 지금 봐서는 현재의 모습 그대로 간다면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 즉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할 수 있는 그런 의석은 당연히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또 과반이 어려울 것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의도적인 몸 사리기를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여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야당 지지층의 결집을 해체하고 야권연대를 막기 위한 의도적인 엄살"이라고 비난했다.

    조국 교수는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서는 "자기에게 유리한 단일화만 하겠다는 것"이라며 "야권연대는 반드시 필요하고 국민의당도 적극적 태도를 펴야 된다"고 야권연대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