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된 '호남 민심' 대변, 지역민이 높이 평가… 순천서도 文 비판 광폭행보
  • ▲ 여수MBC와 순천KBS가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남 여수을 총선에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44.6%의 지지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23.2%)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여수MBC와 순천KBS가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남 여수을 총선에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44.6%의 지지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23.2%)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전남 여수을에서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를 더블스코어에 가깝게 압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 열렸던 구 새정치민주연합의 2·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다 득표로 선출된 뒤 호남 유일의 최고위원으로 묵묵히 호남 민심을 대변해왔던 충정을 지역민들이 높이 평가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28일 인접 지역구인 전남 순천을 찾아 다시금 야권 분열을 야기한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을 소리높여 외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여수MBC와 순천K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8일 보도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남 여수을 유권자 중 44.6%가 다가올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백무현 후보는 23.2%에 그쳤다. 새누리당 김성훈 후보(6.3%), 민중연합당 김상일 후보(4.6%), 정의당 황필환 후보(2.3%)가 그 뒤를 따랐다.

    내용을 살펴보면 더민주 지지층 중에서도 56.0%만 백무현 후보를 지지한 반면, 주승용 원내대표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비율도 25.8%에 달했다.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은 83.0%가 주승용 원내대표를 지지했으며, 더민주 백무현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이런 탓인지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과반수가 넘는 51.1%의 응답을 얻었다. '누가 당선될지 잘 모르겠다'거나 무응답한 비율이 24.2%였으며, 더민주 백무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친 응답층은 18.5%였다. 이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전남 순천에서 열린 같은 당 구희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순천(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전남 순천에서 열린 같은 당 구희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순천(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여수의 현안 중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지정당별로 응답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더민주 지지층은 여수의 인구 감소(35.0%)가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문제(29.9%)보다 시급하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은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문제(34.1%)가 여수의 인구 감소(23.7%)보다 훨씬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처럼 여론조사에서 다시금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인접 지역구인 전남 순천을 찾아 같은 당 구희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는 등 전남 동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순천에서 "우리 (전남) 동부 지역에서 '승용불패'의 신화를 이룬 주승용 원내대표를 모신다"는 소개와 함께 등단한 주승용 원내대표는 현재의 야권 분열의 원인을 제공한 문재인 전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다시금 '문재인 심판론'에 불을 당겼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바지사장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본인이 영입한 사람들을 비례대표 선순위로 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에서 후순위로 밀려버리고, 선순위는 전부 다 운동권·친노들이 차지했다"며 "김종인에게 '2번 비례대표 셀프공천'한 것만 인정해주고 나머지는 친노들이 다 차지했는데 이게 바지사장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친노들이 비례대표 21석 중에서 20석을 차지했고, 이번 20대에서도 전부 선순위에 있는 사람들은 친노·운동권"이라며 "문재인만 지금 뒤에 숨어 있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나아가 "야권을 이렇게 분열시킨 모든 책임은 문재인 대표에게 있다"며 "문재인 대표가 책임져야 하는데 지금 뒤에 숨어 있으니, 어떻게든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