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수 29.9 이용주 28.0… 이탈한 국민의당 지지층 22.4% 언제 돌아올까
  • ▲ 28일 여수MBC와 순천KBS가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대수 후보가 오차범위내의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28일 여수MBC와 순천KBS가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대수 후보가 오차범위내의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김영규 전 여수시의회 의장의 국민의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여파로,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의 절대우세가 점쳐지던 전남 여수갑 선거 판도가 초박빙으로 돌변했다.

    초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대수 후보 간의 대결의 추이가 주목되는 가운데, 선거 막판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가 발동하면 양강(兩强) 후보 중 어느 후보에게 표심이 쏠릴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가 26~27일 설문해 여수MBC와 순천KBS가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남 여수갑에서는 더민주 송대수 후보(29.9%)와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28.0%)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단행한 김영규 전 의장은 15.7%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새누리당 신정일 후보(4.9%)와 무소속 이광진 후보(1.7%)가 그 뒤를 따랐다.

    정당 지지층 별로 살펴보면 국민의당 지지층 중 이용주 후보를 지지한 비율이 60.7%인 반면, 무소속 김영규 전 의장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빠진 비율도 22.4%에 이르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66.5%에 송대수 후보를 지지하고, 이용주 후보와 김영규 전 의장을 지지한 비율은 각각 10.5%, 9.6%에 불과할 정도로 이탈표가 적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기타 그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여서동교차로에 얼마 전까지 김영규 후보가 국민의당 예비후보 신분으로 선거사무소를 개설하고 펼침막을 건물 외벽에 부착해뒀다"며 "김영규 후보의 국민의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을 아직 알지 못하는 국민의당 지지 유권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31일 공식선거운동 기간 시작을 계기로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현재의 2강 1중 2약 구도는 어떤 형태로든 요동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남 여수갑 지역 유권자들은 지지 정당에 관계없이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문제가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이라고 응답했다.

    지역 내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문제'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38.4%에 달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39.1%가,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37.2%가 이 문제가 최대 현안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따라서 향후 4선 고지에 도전하는 인접 전남 여수을 지역구의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와 누가 가장 이 문제를 잘 협력해 해결할 수 있는 후보인지도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문제가 쉽게 답이 나오는 일이었다면 지금 이 상태에 이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지역 차원에서는 안 되고 강력한 정치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 여럿이 함께 힘을 써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선거전 과정에서 이 점을 후보자들이 잘 어필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