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과반수 안 된다해도 "복당 인정할 수 없다" 강경의지
  •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7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의원들의 복당은 불가하다고 발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7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의원들의 복당은 불가하다고 발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20대 총선 공천파동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의 복당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면서 총선 후 복당을 둘러싸고 또 한차례 갈등이 벌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7일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에 대해 "당헌당규상 탈당한 사람이 복당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며 "복당은 불가능하다"고 단정지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람들이 저희 당에 입당하는 것은 어렵다"며 "당헌당규가 그렇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당헌당규상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복당을 하기 위해선 "굉장히 특별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번에 무소속 출마한 분들이 당선될 경우 복당을 허용해야 하지 않겠냐는 논란이 있지만, 무소속 출마한 분들이 당에 돌아오는 건 어렵다"고 일축했다. 

    총선 결과 새누리당 의석수가 과반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복당은 인정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공천 결과에 탈당한 현역 의원은 유승민·이재오·윤상현 의원 등 11명으로 대부분 비박계다. 친박계는 윤상현 김태환 의원 단 둘 뿐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김무성 대표의 '옥새 파동'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상에는 그럴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책임 논란에 대해선 "당시 후보자 등록 마감시간이 6시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 동구을(乙)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유승민 의원은 "사무실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은 그대로 걸어두겠다"고 말해 복당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님 사진은 제 사무실에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대로 있을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그 마음은 변화 없다"고 전했다. 

    탈당하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는 심경에 대해선 "착잡하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