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소굴인 서울시 안의 반동통치기관들 짓뭉개고 조국통일 위업 이룩해야”
  • ▲ 김정은은 최근 군부대를 찾아 온갖 대남협박을 하는 '쇼'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김정은이 과거 훈련을 참관할 때 모습. ⓒ北선전매체 캡쳐
    ▲ 김정은은 최근 군부대를 찾아 온갖 대남협박을 하는 '쇼'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김정은이 과거 훈련을 참관할 때 모습. ⓒ北선전매체 캡쳐

    김정은이 이번에는 장거리 방사포 부대를 찾아가 대남 협박을 했다.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 비난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는지 “서울의 정부 기관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라”고 명령했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이 인민군 전선 대연합부대 장거리 포병대 집중 화력타격 연습을 지도했다”면서 그의 말을 전했다.

    北‘조선중앙통신’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이 “일단 공격명령이 내리면, 원쑤들이 배겨있는 악의 소굴인 서울시 안의 반동통치기관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며 진군,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날 훈련을 지켜본 뒤 “가슴이 후련하게, 정말 잘 쏜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박영식 北인민무력부장은 훈련 시작 전에 연설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오직 무자비하고 한계가 없는 복수의 불벼락으로 정의와 평화의 원쑤, 추악한 역적무리들을 잿가루도 남지 않게 날려 보낼 때만이 세기적인 숙망인 조국통일대업을 성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식은 김정은 앞이라 용기를 얻었는지 “만일 놈들이 마지막 몸부림으로 도전해온다면, 우리의 모든 포병 무력의 무자비한 보복타격에 의해 서울은 잿가루만 날리는 죽음의 쑥대밭으로 변할 것”이라고 허풍을 떨었다고 北‘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北‘조선중앙통신’도 “사상 최대 규모로 조직된 장거리 포병의 대집중화력 타격연습은 무엄하게도 우리 혁명의 최고 수뇌부와 당 중앙위원회 집무실을 노리고 정밀타격훈련을 공개적으로 감행한 박근혜 역적패당의 본거지인 서울시를 불바다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정은이 참관한 이번 방사포 훈련이 한미 연합군의 정밀타격으로 김정은이 있는 곳과 그 애비와 할애비의 미이라를 냉동 보관 중인 ‘금수산 태양궁전’ 등을 박살낼 수 있다는 데 대한 반발임을 드러냈다.

    북한은 지난 24일에는 고체연료 로켓 연소시험 소식을 전하는 등 2월 이후 대남협박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실제 병력 이동이나 미사일 발사, 포격 등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현재 한국과 한반도 주변에 전개된 美전략자산, 한국군의 경계태세 강화 때문에 도발했다가는 ‘뼈도 못 추리는 상황’이 될 것을 예상하고 있기에 ‘입으로 하는 도발’, 즉 ‘김정은식 토크쇼’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