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외 노조 교사들이 펴낸 '416 교과서' 내용 보니… '좌파 단체 루머'만 한가득
  •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회원들과 416가족협의회가 2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 교과서’ 발간 및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헌정식을 갖고 있다. 2016.03.22. ⓒ뉴시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회원들과 416가족협의회가 2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 교과서’ 발간 및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헌정식을 갖고 있다. 2016.03.22. ⓒ뉴시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세월호 관련 일부 좌파 단체의 루머를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평가되는 이른바 '416교과서'를 전국 초·중·고교에서 가르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학부모 단체가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23일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 회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전교조가) 세월호 참사를 악용해 거짓으로 학생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불법 단체 전교조를 즉각 처벌하라"고 밝혔다.

    교학연은 "전교조가 아이들에게 가치관의 혼란을 주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며 "거짓을 진실인양 가르치려 하는 전교조의 이번 망동은 내란음모나 선동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의 목표는 합리적이지도 않고 과학적이지도 않은 주장을 이상한 의혹으로 부풀려 분별력 없는 아이들을 세뇌시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채워 반국가적 전사를 길러내려고 한다"고 규탄했다.

    법원으로부터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교조는 지난 22일 '416 교과서'를 전국 초·중·고교의 계기수업(사회적 이슈가 생기면 학생들에게 이를 알려주기 위해 진행하는 특별활동 시간), 자유학기제 프로젝트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이용해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416교과서'는 세월호가 당시 급격히 방향을 선회하다 기울어졌다는 정부의 주장에 의혹을 제기하고, "세월호 같은 대형 여객선은 급작스럽게 그런 큰 각도로 회전하기가 쉽지 않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인명 구조 당시 투입돼, 성과를 내지 못한 다이빙벨에 대해 해당 교과서는 "구조 당국이 다이빙벨과 같은 구조 장비를 투입한 적이 없다"는 등의 왜곡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침몰 당시 이종인 알바잠수기술공세사 대표는 "다이빙벨을 사용하면 최대 20시간 수중 작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투입한 결과 단 1구의 시신도 건지지 못했다.

    오히려 "20시간 동안 한 사람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40분에서 1시간 20분 정도 작업하고 교체하는 식"이라며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

     

     세월호 참사 악용하여 거짓으로 학생들 선동하는

    불법 단체 전교조 즉각 처벌하라!

    법원으로부터 이미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교조가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 교과서'라는 세월호 참사 관련 교재를 만들고, 이를 전국 초·중·고교 현장에서 '계기 수업' 교재로 사용하겠다고 나섰다.

    한 언론이 전교조의 '416 교과서' 중등용 교재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그동안 좌파 단체가 제기해 온 세월호 관련 주장과 루머를 일방적으로 옮겨 실은 부분이 적잖았다고 한다.

    전교조는 세월호 실종자 구조 당시 무용지물로 밝혀진 '다이빙벨'에 대해 “잠수부들이 종 모양의 다이빙벨 안에서 최대 20시간가량 수중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구조 당국은 다이빙벨과 같은 구조 장비를 투입한 적이 없다”고 교재에 썼다.

    또 전교조는 "세월호가 사고 당시 급격히 방향을 선회하다 기울어졌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서도 "세월호 같은 대형 여객선은 급작스럽게 그런 큰 각도로 회전하기가 쉽지 않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라는 등 정부 발표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밝혀진 의혹들을 다시 끄집어 내며 전교조는 “진실을 은폐하려는 정권에 맞서 우리는 다시 분노하고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앞으로 일회성 계기 수업뿐 아니라 자유학기제 프로젝트 수업시간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이 교재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학부모들은 법원 판결과 정부 발표 등을 통해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것까지 '의혹이 있다'는 식으로 교재에 포함한 전교조의 의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또 전교조가 우리 어린 아이들에게 가치관의 혼란을 주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의 씨앗을 뿌리려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거짓을 진실인양 가르치려 하는 전교조의 이번 망동은 내란음모나 선동으로 봐야 할 것이다. 교사들의 모임이라는 전교조가 그 정체를 스스로 드러낸 것이 아닐 수 없다.

    전교조의 이번 무모한 시도는 20대 총선에 즈음해 정부와 여당에 타격을 주고 다시 한 번 나라를 흔들겠다는 것에 숨은 의도가 있는 것으로 우리는 판단한다.

    전교조의 목표는 합리적이지도 않고 과학적이지도 않은 주장을 이상한 의혹으로 부풀려서 분별력 없는 아이들을 세뇌시키자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득 채워서 북에 동조하는 반국가적 전사를 길러내자는 것이다.

    교학연과 우리 학부모들은 이런 전교조를 아직 방치하는 무능한 교육 당국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정부 당국은 즉각 전교조의 이런 시도를 막고, 불법노조인 전교조를 우리 아이들의 교단에서 끌어내야 할 것이다.

    만일 계속 이를 미룬다면 우리는 관계 당국을 직무유기 및 반국가 음모 방조로 사법당국에 그 책임을 묻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16년 3월 23일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