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 결합한 창조경제 일으켜야 무한경쟁 뚫을 것"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우리 젊은이들이 한정된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해 "국경을 넘어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가고 전 세계의 인재들이 찾아와서 마음껏 창업의 꿈을 구현하는 '창조경제의 요람'이 이곳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AlphaGo)의 바둑 대국을 언급하면서 "단순히 기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사물들이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생각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전 세계인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ICT 기술 혁신이 산업과 사회전반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기존의 모방형 경제성장 방식으로는 안 된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결합한 창조경제를 일으켜 세상에서 유일한 새로운 상품, 서비스, 기업을 만들어내야만 무한경쟁을 뚫고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면서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인공지능, 가상현실을 비롯한 ICT 융합분야는 앞으로 창업과 기술혁신의 보고(寶庫)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부터는 국내외 창업 지원기관의 자원과 역량을 한데 모아서 창업과 사업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선순환 혁신 클러스터를 전국 주요 권역별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이곳 판교에 2017년까지 창업기업 보육공간과 산학연 협업 공간을 마련하고 국제교류 시설, 전시와 컨퍼런스 공간 등을 확충해 전세계 창업인재가 모여드는 창조경제밸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개소하는 스타트업 캠퍼스가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역동적인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문을 연 스타트업 캠퍼스는 글로벌 창업 허브로 조성중인 '판교창조경제밸리'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면적 1만7,300㎡ 3개동의 건물로 건립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200여개의 스타트업 입주 공간을 갖췄다. 10개 창업·혁신 지원기관이 입주해 올해 415억원 규모의 15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빅데이터·클라우드 등 ICT(정보통신기술) 지원기관 및 교육을 위한 연구센터 등이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박 대통령은 캠퍼스의 역할과 관련해 "이곳에 집적된 소위 ICBM(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분야의 공공 인프라를 관련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하면서 "스타트업 캠퍼스는 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소식 직후 스타트업 캠퍼스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입주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을 격려한 데 이어 독일 소프트웨어(SW)기업인 SAP의 '앱하우스'를 방문해 국내 창업기업 지원 사례와 계획 등을 청취했다. 개소식에는 황창규 KT그룹 회장, 정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샘 옌 SAP 실리콘밸리 대표 등 국내외 창업생태계 인사 17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