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을 참는 것이 억울함을 키울 뿐"…법적대응 나설 것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때도 흑색선전에 당해‥
  • ▲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18일 딸의 대학 부정입학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를 상대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18일 딸의 대학 부정입학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를 상대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18일 딸의 대학 부정입학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를 상대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반박'이란 장문의 글을 올렸다. 나경원 의원은 "제 아이는 정상적인 입시 절차를 거쳐 합격했다"며 "당시 다른 학교 입시전형에도 1차 합격한 상황에서 성신여대에 최종 합격하여 그 학교를 택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태어날 때부터 아팠던 우리 아이가 말도 안되는 입시 의혹 때문에 또 한번 아파야 하는 건가.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혀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특혜와 배려는 다르다"며 "장애인은 사회의 배려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휠체어를 빼앗고 일반인처럼 걸어보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장애인의 입학전형은 일반인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이것을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뉴스타파'는 성신여대측이 나경원 의원의 딸 김 모씨를 합격시키고자 실기 면접에서 사실상 부정행위를 했지만 단순 실수라고 감싼데 이어 실기 등의 전형 과정에서 김 씨에게 또 다른 편의를 제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성신여대 측도 '뉴스타파'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성신여대는 이날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며, 민·형사상 소송 등 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위·왜곡 보도다. 학내 일부 구성원의 엉터리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며 "학교와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한 매체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비롯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반박'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반박'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타파'가 제기한 의혹에 "납득이 안 된다"며 역으로 반문했다. 

    변희재 대표는 "면접장에서 '우리 엄마가 나경원입니다'라고 말한 게 부정이라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부정입학을 획책했으면 면접장에서 떠들도록 계획하는가. 뒤에서 알아서 다 처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청년비례대표에서 떨어진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 비서 출신이 "면접장에서 '내가 홍창선 비서 출신입니다'이렇게 떠들었겠냐"고 지적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는 박원순 시장 측으로부터 "1억원짜리 강남 피부샵을 들락거린다"는 등의 흑색선전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선거 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 ▲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타파'가 제기한 의혹에 "납득이 안된다"는 글을 올렸다. ⓒ변희재 페이스북
    ▲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타파'가 제기한 의혹에 "납득이 안된다"는 글을 올렸다. ⓒ변희재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