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잇따른 무력 도발, 한반도 안보 위해선 우리 내부 치안부터 안정돼야"
  •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열린 제32기 경찰대학생 및 제64기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열린 제32기 경찰대학생 및 제64기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국난의 위기에서 신(臣)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고 하며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켜낸 충무공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청년 경찰들이 뜨거운 애국심을 가슴에 품고 조국과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동량이 돼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제32기 경찰대학생 및 제64기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 참석해 "경찰의 3대 교육기관이 함께 자리하게 된 이 곳 아산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충혼과 정기가 서려 있는 고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치안(治安)에는 완성이 없다는 말처럼 앞으로도 우리 경찰이 감당해야할 임무는 참으로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북한은 잇따른 무력 도발과 위협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고, 이에 대비한 확고한 안보 태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치안부터 안정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해내기까지 경찰은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국민을 지키면서, 사회의 혼란을 막고 나라를 위한 든든한 받침이 되어왔다. 지난 해에도 우리 사회에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경찰은 법질서를 수호하고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경찰은 국가안보를 저해하고 사회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각종 불안요인들에 엄정하게 대처하고, 모든 경찰관이 최일선 테러 예방요원이라는 각오로 북한을 비롯한 각종 테러 시도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해 주기 바란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4대 개혁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언급했다.

    현재 정부가 강력 추진하고 있는 개혁과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법(法) 질서부터 확립돼야 한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정부패와 비리를 일소하고 법이 공정하게 지켜질 때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아동, 여성, 노인,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국가는 반드시 국민을 보호한다는 믿음을 확고하게 심어주기 바란다"고 간부 후보들에게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 경찰에 약속한 경찰관 2만명 증원을 실현해서 현장 대응력을 높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치안 품질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 확충과 처우개선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서 여러분이 보다 큰 긍지를 갖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해마다 경찰대학 졸업·임용식에 참석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처음으로 합동 개최되고 있는 경찰대학생과 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에 참석하고 있다. 경찰대가 용인에서 아산으로 옮긴 후 처음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는 경찰대학생 116명과 간부후보생 50명이 임용장을 받았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강신명 경찰청장, 정부·경찰 주요인사, 임용자 가족, 아산시민 등 약 5,900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합동임용식 참석 후 현충사를 찾아 국난의 위기속에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박 대통령의 이날 현충사 참배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사이버테러 등 안보현실이 엄중한 상황에서 조국수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민의 단합된 국가안보 의지를 확립하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