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본부, 금지화물 적재 北선박 차단·검색훈련 실시

이번 훈련에는 훈련에는 해경ㆍ해군 함정 10척, 헬기 4대, 해경특공대, 7천톤급 화물선 1척 등이 동원된다. 훈련 시나리오는 정체불명의 제3국 화물선 ‘오션리치호’가 15일 해외 모 국가의 A항구를 출항, 북한 남포항으로 항해 예정인 상황을 가정했다. 

훈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해외 모 국가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은 적재화물 없이 출항한다고 했던, 해당 선박이 실제로는 조타실과 선박 창고 등에 소형무기ㆍ전략물자 등을 수송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정부에 보고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선박ㆍ화물 검색 지침에 따라 해경 주도 하에 해군과 합동으로 해상감시체계를 강화에 집중한다. 

16일 오전 9시 오션리치호가 부산항 인근 영해내로 진입하자, 해경과 해군함정 10척, 헬기 4대는 해당 선박 주변 1km를 원형으로 에워싸고, 추척ㆍ차단을 준비한다. 해경 1500톤급 함정이 오션리치호를 추적해 영어ㆍ한국어를 병행한 무전으로 항해 목적지를 묻고, 화물 검색을 위해 정지할 것을 명령한다. 

오션리치호가 정지하지 않고 계속 항해할 경우, 500톤급 해경 함정 2척이 최대속력으로 차단을 시도하고, 무장한 저격수가 탑승한 해결헬기는 추적 선박의 뱃머리 공중에서 차단비행을 실시한다. 

계속되는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추적선박이 계속 항해할 시, 해경헬기와 방탄보트에 탑승한 무장특공대원들이 선박에 침투해 선원들을 제압하고 선박을 정지시킨다. 정부합동검색반원들은 화물창고에서 핵미사일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발견하고, 정밀검색을 위해 부산항으로 오션리치호를 입항토록 조치한다. 

이번 훈련을 참관한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훈련 목적에 대해 “금지물품 적재가 의심되는 북한 선박의 철저한 검색을 위해 해경ㆍ해군ㆍ관세청 등 관계기관별 임무를 재확인하고, 합동작전 수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대북 해운제재 관련 해상 선박차단ㆍ검색 주관기관”이라고 언급한 홍 본부장은 “우리 영해로 진입하는 북한 국적 의심선박은 선박감시체계(Vessel Monitering System)와 해경ㆍ해군함정, 항공기, 해군ㆍ육군 레이더 기지 등과 연계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홍 본부장은 “훈련 중 나타난 문제점은 즉시 보완해, 실제상황 발생 시, 완벽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