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핵 소형화 달성 아직 아냐"‥국방부 "KN-08의 실전능력' 미확보
  • ▲ 김정은이 기폭장치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군당국과 핵 전문가는 이를 실제기폭장치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북한 노동신문 홈페이지
    ▲ 김정은이 기폭장치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군당국과 핵 전문가는 이를 실제기폭장치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북한 노동신문 홈페이지

    국방부는 북한이 '핵탄두'와 'KN-08'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실전능력을 확보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모형에 불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9일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이 핵무기연구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고 보도를 하면서 핵 탄두를 앞에 놓고 과학자들의 설명을 듣는 모습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KN-08을 시찰하는 모습 등이 관련사진을 공개했다.

    또 이 매체는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는 "지금까지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와 'KN-08의 실전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이 문제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KN-08 사진 공개에 대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이 또 다시 이러한 도발적 위협을 가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개한 용납할 수 없는 정면 도전이다”이라고 말했다.

  • ▲ 김정은이 KN-08 설계도 그림앞에서 핵과학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북한 노동신문 홈페이지
    ▲ 김정은이 KN-08 설계도 그림앞에서 핵과학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북한 노동신문 홈페이지

    이어 “북한의 경거망동은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제재가 왜 반드시 필요한가를 명백하게 증명해주고 있는 것으로서, 북한은 스스로의 파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군 당국은 소형화된 핵탄두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군은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와 'KN-08의 실전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문제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 무기 전문가는 이번 사진에 나타난 물체에 대해 ‘핵 폭발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공개한 물체는 2차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플루토늄탄인 '팻맨' 유형과 비슷하다”며 “핵물질과 기폭장치가 결합된 핵폭발체이지, 핵탄두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을 미사일에 싣도록 포장해야 비로소 탄두”라며 "아직까지 사진에 나온 만큼 핵 소형화는 안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