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예루살렘 등에서 팔레스타인 테러범들, 3차례 이상 흉기 난동
  • ▲ 이스라엘 민간인을 향한 팔레스타인 테러범의 공격은 8일부터 9일까지 이어졌다. 사진은 9일 오전 예루살렘 구도심으로 향하던 버스가 총격을 받은 현장. ⓒ'타임 오브 이스라엘' 보도화면 캡쳐-이스라엘 경찰 제공
    ▲ 이스라엘 민간인을 향한 팔레스타인 테러범의 공격은 8일부터 9일까지 이어졌다. 사진은 9일 오전 예루살렘 구도심으로 향하던 버스가 총격을 받은 현장. ⓒ'타임 오브 이스라엘' 보도화면 캡쳐-이스라엘 경찰 제공


    지난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美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이틀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찾았다. 이 시각부터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이 주변 행인과 상인을 향해 무차별 흉기 테러를 저질렀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경찰 관계자를 인용,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이 저지른 흉기 테러를 상세히 보도했다.

    8일 오전(현지시간) 텔아비브에 있는 자파 항에서는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이 美텍사스에서 여행을 온 미국인 관광객 ‘테일러 포스’ 등 길 가던 행인 등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살해하고 5명에게 중상을 입혔다고 한다.

    비슷한 시간, 텔아비브 동쪽 페타크 티크바 지역의 한 가게에도 팔레스타인 테러범이 들어와 가게 주인과 손님의 목과 가슴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했다고 한다. 팔레스타인 테러범은 한 손님을 공격하다 목에 칼을 꽂은 채 도망쳤지만 곧이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사살됐다고 한다.

    같은 시간, 예루살렘 동쪽에서는 팔레스타인 테러범 2명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경찰관 2명이 중상을 입었고, 50대 팔레스타인 여성 또한 이스라엘 군인을 공격하려다 사살 당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의 동시다발 테러로 미국인 관광객을 포함, 최소 5명이 숨지고 1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팔레스타인의 테러는 9일에도 계속됐다. 9일 오전(현지시간)에는 팔레스타엔 테러범 2명이 예루살렘 구 도심에서 달리던 버스를 향해 총기를 난사, 다수의 부상자들이 발생했다고 ‘타임 오브 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이스라엘을 찾았던 조 바이든 美부통령은 자신이 도착한 직후부터 잇달아 일어난 테러에 대해 비난하며, 미국인과 이스라엘인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미국인 여행객이 테러로 희생당한 곳에서 그를 추모하는 촛불을 켰다.

  • ▲ 미국인 여행객 '테일러 포스'는 길을 가던 중 팔레스타인 테러범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보도화면 캡쳐
    ▲ 미국인 여행객 '테일러 포스'는 길을 가던 중 팔레스타인 테러범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보도화면 캡쳐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스라엘 곳곳에서 테러를 일으킨 팔레스타인 용의자들은 모두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군인들에게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 언론은 페타크 티크바 지역에서 테러 대상이 된 한 남성의 영웅담에 큰 찬사를 보내고 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등은 ‘요나한 아자리합’이라는 40살의 정통파 유대인이 테러범의 공격으로 여러 차례 칼에 찔리고, 목에 칼이 꽂힌 상태로 다른 손님과 가게 주인을 보호하고자 테러범을 공격, 달아나게 했다고 전했다.

    ‘요나한 아자리합’은 테러범이 도망친 뒤에는 침착하게 칼을 뽑은 뒤 다른 사람들을 돌봤다고 한다. 그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