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참수작전’ ‘정밀타격’ 등 문제 삼아…“우리가 정의와 평화의 수호자”
  • ▲ "고모부, 쟤네들이 진짜 우리 참수하지는 않겠죠?" 최근 北선전매체이 연일 한국과 미국을 향해 협박을 해대고 있다. 어쩌면 김정은이 공포에 질리다 못해 정신이 나간 건지 모른다. 사진은 장성택과 김정은의 생전(?) 모습.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고모부, 쟤네들이 진짜 우리 참수하지는 않겠죠?" 최근 北선전매체이 연일 한국과 미국을 향해 협박을 해대고 있다. 어쩌면 김정은이 공포에 질리다 못해 정신이 나간 건지 모른다. 사진은 장성택과 김정은의 생전(?) 모습.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7일부터 한미 연합훈련 ‘키 리졸브’가 시작됐다. 이 훈련에 이어 ‘포어 이글(Fore Eagle)’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한미 연합훈련에는 미군의 주요 전략자산과 함께 美해병대의 신속전개병력, 특수부대 병력도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5일 필리핀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2270호에 따라 북한 선박 ‘진텅(Jinteng)호를 몰수하고, 7일에는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되자 북한 당국은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협박 수위를 더 높였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7일 北노동당 국방위원회 성명을 발표했다. 北국방위는 “선제적 총공격에 진입할 것”이라며 협박을 해댔다.

    北국방위는 “적들이 강행하는 합동군사연습이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가장 노골적인 핵전쟁 도발로 간주된 이상 그에 따른 우리의 군사적 대응조치도 보다 선제적이고, 보다 공격적인 핵 타격전으로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생존 공간을 핵 참화 속에 몰아넣으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전쟁 도발 광기에 전면대응하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北국방위는 “우리에게는 존엄 높은 최고 수뇌부가 비준한 남조선 해방과 미국 본토를 타격하기 위한 우리 식의 군사작전계획이 있다”면서 “정의의 핵 선제 타격전은 우리 최고사령부가 중대 성명에서 지적한 순차대로 실행되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北국방위는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둔 공격 수단들이 실전 배치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제 침략군 기지들과 미국 본토를 과녁으로 삼은 강력한 핵 타격 수단들이 항시적인 발사대기 상태에 있다”면서 “우리의 통일 성전(聖戰)은 세계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상상 밖의 주체적 전쟁 방식으로 불이 번쩍 나게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北국방위 뿐만 아니라 北외무성도 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키 리졸브’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협박 담화를 내놨다.

    北외무성은 “미국이 조선반도에 침략전쟁의 불 구름을 몰아오고 있다”면서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면 그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한다”는 헛소리를 해댔다.

    北외무성은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포어 이글’ 훈련이 7일부터 두 달 동안 진행되는 것을 언급한 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이 이번 군사연습에서 그 무슨 ‘참수작전’과 ‘족집게식 타격’의 현실성을 검토하겠다고 공공연히 떠들어 대고 있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위험도수를 최대로 높이면서 침략전쟁의 불을 지르려고 미쳐 날뛰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절대로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北외무성은 “지금 우리 군대는 섬멸의 포문을 열어두고 핵 타격 무장의 조준경으로 미국을 주시하고 있으며, 움쩍하기만 하면 그 기회를 이용해 미국 땅을 아예 초토화해 버릴 일념으로 가슴 불태우고 있다”면서 “불은 불로 다스리고 핵에는 핵으로 맞서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신념이자 의지”라며 미국을 향해 협박을 해댔다.

    北외무성은 담화에서 자신들이야말로 ‘정의와 평화의 수호자’라면서, 미국을 향해 욕설과 저주를 퍼부어 댔다.

    북한 당국은 이밖에도 지난 6일 다시 ‘노동신문’의 한 면을 할애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저주와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통일부 등 한국 정부는 북한이 연일 한국과 미국을 향해 ‘핵공격’ 운운하며 협박을 해대고,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해 저주와 욕설을 퍼부어대는 것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인한 내부 불안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대내용 선전’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실제 중국 내 소식통들은 중국과 북한 국경에서의 거래가 통제되고, 경비가 삼엄해지면서부터 접경 지역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또 다시 ‘고난의 행군’ 시기가 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한미 양국이 김정은과 북한 수뇌부에 대한 '제거(참수)' 작전을 실제 연습한다는 데 대해 김정은이 극도의 공포를 느끼면서, 이를 북한 주민들에게 감추기 위해 오히려 강한 성명을 내놓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