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단체총협의회 등 시민단체, 서울광장서 '북핵폐기 3.1절 국민대회' 개최
  • ▲ 1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애국시민단체총협의회 주체로 '북핵폐기 3.1절 국민대회 및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이종현 기자
    ▲ 1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애국시민단체총협의회 주체로 '북핵폐기 3.1절 국민대회 및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이종현 기자


    김정은 정권 궤멸시켜 북핵폐기, 자유통일 이룩하자!


    꽃샘추위가 맹렬한 3.1절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북한 김정은 독재 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시민 1만여명이 운집한 이날 집회(북핵폐기 3.1절 국민대회 및 구국기도회)는 애국단체총협의회(이하 애총협), 나라사랑기독인연합(이하 나기연),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이하 애국연합) 등 500여개 보수단체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김학용 의원,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북한의 김정은은 참으로 포악하고 결코 믿을 수 없는 세계 평화의 무법자고, 북한 정권은 최악의 불량 악당 정권"이라고 규탄한 뒤 "우리는 이러한극악무도하고 예측불가능한 김정은 정권에 맞서 북핵을 영구히 폐기시키고, 테러를 비롯한 북한의 도발의지를 영원히 무력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안보위기 앞에서는 여야, 보수진보, 좌우가 따로 있을수 없는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안보의 위한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고자 국회에서 8일째 조직적인 방해공작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야당 집권시절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도 테러예방 대응체계 확립을 위해 국정원에 대테러센터를 설치하고 수사권을 부여하는 등 우리보다 더욱 강도높은 입법을 추진한 바 있다"며 "야당은국민을 위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쟁을 위해 '反민생행보'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대한민국에 사드배치를 하는 것보다 더욱 중차대한 과제는 북핵을 영구히 폐기시는 일"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압박'에 동참, 북한의 핵폐기를 이끌어낼 수만 있다면 사드배치의 필요성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바른 대북정책과 국론통합'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는 "지금으로부터 97년 전 이 자리에선 조국의 광복을 염원하는 선조들의 뜨거운 함성이 있었다"며 "97년이 지난 지금은 대한민국의 합법적인 국토 일부를 불법점거한 북한 김정은 세력이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깔아뭉개고 있어, 외국 제국주의에 침탈당한 것만큼 수치스러운 형국"이라고 통탄했다.

    김 총재는 "우리가 북핵을 극복하고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부의 국론이 통일되고 관민이 하나돼,국민의 단합된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총재는 사드배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중국 정부를 겨냥,
    "(중국은) 아직도 대한민국을 명과 청 왕조에 조공하던 조선왕조로 바라보는 오만함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미방위조약의 굳건한 기조아래 독립적인 입장을 유지해야지, 중국의 의견을 마냥 쫓아가거나 눈치를 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역설했다.

  • ▲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뒤이어 단상에 오른 김태우 前통일연구원장은 "30년 동안 북핵문제를 연구한 자격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전 원장은 "북한은 자신들의 핵을 믿고 지속적인 도발을 감행하는 것"이라며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핵을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만큼, 핵을 포기시키지 못한다면 도발이 계속 재발하는 악순환을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장은 ▲
    중국은 더 이상 한반도 사드배치를 반대하지 말고 미국은 '핵우산'을 더욱 강화해야 하며 우리 정부는국방예산을 더 늘려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은 "리 대한민국이 오늘과 같이 번영한 나라가 된 것은 1945년 해방된 이후 왕정을 끝내고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를세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따라서 북한 김정은 왕조체제를 끝내고 공산주의 바이러스를 박멸해 자유와 번영을 누리지 못하는 북한주민들에게 '인권'을 선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원장은"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은 평화라는 달콤한 용어로국민들을 선동해 북핵개발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탈북자들은 항상 김정은으로부터 테러위험에 놓여 있는 상황인데도, 야당은 테러방지법을 반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날 행사를 주최한 애국단체회원과 나라사랑기독인 일동은 대통령과 국회의장, 중국 정부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공개하며 대한민국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는 "정부는 '김정은 정권 제거'와 '자위적 핵능력 보유'라는 두가지 의제를 설정하고 ▲(개성공단 가동중단 같은) 비군사적 노력에 집중해 조속히 북한정권을 붕괴시켜한다"는 바람을 담았다.

    정의화 국회의장에 대해서는 "19대 국회의 행태에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19대 국회 임기 만료 전에 계류된 주요 법안을 상정, 표결에 부침으로써 국민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현재 사드 배치 논의에 대해 도를 넘은 간섭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강대국인 만큼 국제질서를 지키고, 이웃국가로서 상호주의 원칙을 존중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추운 날씨 속에 장시간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이진영 전국청소년연합 대표가 결의문을 채택하고 낭독하면서 끝났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에는 ▲자위적 핵무장 착수 ▲중국의 대북제재참여 요구 ▲종북세력 각성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