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복잡해서 공부 좀 한다”는 러시아 때문에 한 때 긴장…국내 언론 ‘만장일치’ 통과 예측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장면. 1일 오후 3시(현지시간) 열리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대북제재가 채택될 것이라고 한다. ⓒ美외교협의회(CFR) 홈페이지 캡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장면. 1일 오후 3시(현지시간) 열리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대북제재가 채택될 것이라고 한다. ⓒ美외교협의회(CFR) 홈페이지 캡쳐

    러시아 때문에 오래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이 곧 표결에 부쳐진다. 한국 언론들은 ‘만장일치’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英로이터, 美AP 등 주요 외신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그동안 연기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던 대북제재를 오는 1일 오후 3시(현지시간, 한국 시간 2일 오전 5시) 전체회의를 열고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고 유엔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이번 대북제재는 지난 1월 6일 핵실험 등에 대한 유엔의 대응”이라면서, 지난 주 美정부가 中공산당과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여 ‘참가’ 반응을 이끌어 낸 것, 지난 20년 사이에 가장 강력한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외신들은 “美정부는 지난 주 러시아가 ‘제재 내용이 복잡하니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자 中공산당이 그들의 비정상적인 이웃 나라 북한을 감싸는 것 같은 행동 일까봐 긴장했었다”면서 러시아가 美정부와 유엔에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내용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으므로 해당 결의안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1일(현지시간) 논의할 대북제재에는 북한의 모든 무기거래와 모든 북한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 항공유 공급 금지 등 제재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할 대북제재 결의안은 이사국들 사이의 회의를 거친다 하더라도 지엽적인 부분만 바뀔 것(Minor change)으로 본다”는 한 외교관의 이야기를 인용하기도 했다.

    AFP 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논의를 마친 후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유엔 대사들이 공동 브리핑을 가질 것이며, 일부 수정된 사항을 포함해 대북제재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언론과 일부 외신들은 지난 2월 25일 ‘대북제재 초안’을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이 회람했을 때 14개국이 ‘찬성’ 의사를 밝힌 점을 지적하며, 이번 대북제재가 유엔 안보리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