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엔 유승민-이재만,류성걸-정종섭 등 면접..기싸움 치열
  •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 등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하구을 공천면접을 받고 있다.ⓒ뉴시스
    ▲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 등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하구을 공천면접을 받고 있다.ⓒ뉴시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부산·경남 등 이른바 여권의 텃밭 지역에 대한 4.13총선 후보자 면접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이날 면접에는 당 정책위의장인 김정훈 의원, 조경태 의원, 비례대표인 김장실 의원, 서용교, 김도읍 의원 등 현역의원들이 심사를 받았다. 아직 선거구가 정확히 획정되지 않은 김무성(부산 영도) 대표와 유기준(부산 서) 의원은 이날 면접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날 면접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이었다. 부산 사하을 출마를 선언한 조 의원은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은 국민들과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본다"며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그런 자세로 면접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 사무총장인 황진하 위원은 조 의원에게 "새누리당으로 오셔서 안하던 면접을 하려니 긴장되시겠다"며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켰고,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오늘 발언을 조심해야 한다. 민주당인 줄 알고 답변하시면 곤란하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면접에서는 주로 조경태 의원과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에게 질문이 집중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사하을에서 조경태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된 석 전 지검장은 조 의원을 겨냥, "새누리당의 정체성에 맞는지 여부, 해당 행위 여부, 당원들과의 화합 여부 등이 반영되는 공천 심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관위원들은 면접에서 "경선 방식 가운데 여론조사 100%가 아닌 당원 30%, 여론조사 70% 방식을 수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조 의원에게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의원은 "경선룰에 대해서는 중앙당에서 정해놓은 룰 대로 진행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경태 의원과 손수조 부산 사상구 예비후보가 이날 서로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연출됐다.

    손 후보는 "2030 여성 중에서 제가 검증된 후보"라며 "사상구 토박이인 제가 새누리당과 청년들의 소통하는 창구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누리당은 오는 26일 최대 관심지역 중 하나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시작으로 27일에는 단독 공천 신청 지역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26일에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이재만 전 동구청장, 대구 동갑에서는 류성걸 의원과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비박계 현역 의원들과 이른바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인사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