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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보는 배우, 작가, 제작진이 뭉쳤다.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온 송중기,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약 3년 만에 브라운관을 복귀한 송혜교, 두 사람의 만남은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시너지를 배가시키고 있다. 여기에 흥행불패 신화의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의기투합은 ‘태양의 후예’가 베일을 벗기 전부터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키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김원석, 연출 이응복‧백상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출연배우 송중기‧송혜교‧진구‧김지원‧온유, 김은숙‧김원석 작가, 이응복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태양의 후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100% 사전제작에 있다. 지난해 6월 첫 촬영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와 해외로케까지 방영 전 모든 촬영을 완료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또 한중 동시방영 드라마로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김은숙 작가는 “사전제작을 해보니까 모든 드라마는 사전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전제작의 장단점은 분명하다. 배우들에게는 처음부터 캐릭터를 잘 인지하고 숙지하고, 제작진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쓰는 입장에서는 배우들의 감정을 텍스트로 짚어내기가 어려웠다. 이 신은 감동적일까 그런 불안함이 있었다. 결과도 예측이 잘 되지 않으니 모두가 불안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완성도 측면이나 작가들이 작업함에 있어 처음 시도됐던 것이라 시행착오가 많았다. 결과물도 근사하기 때문에 설렌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중기는 “사전제작이란 부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다. 사전제작의 장단점에 대해 많이 말씀을 드릴 순 없지만 배우 입장에서 호흡을 끌어가기가 여유롭다. 군대 전역하기 전부터 대본을 받았는데 공부할 시간이 많았다. 보고 또 보고, 계속 검토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송혜교 또한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았던 점이 더 많다. 여유가 많다보니 대본을 계속 볼 수 있고, 감정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시간이 많다보니 감정에 대해 혼란을 줄 때가 있었다. 감독님, 배우들이 잘 이끌어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전제작, 탄탄한 내용, 그리고 배우들의 호흡이 어우러졌다. ‘태양의 후예’ 뚜껑이 열리기 전부터 제작진들은 물론, 출연배우까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는 ‘호흡’이 가장 중요한 이유였을 것. 김원석 작가는 김은숙 작가와 대본 작업을 함께한 점에 대해 “대본을 쓰는 동안 웃고 떠들고 재밌었던 작업이 또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김은숙 작가는 워낙 글을 잘 쓰는 분이다. 함께 작업하면서 즐거웠고 작가 인생 중 가장 행복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배우들의 호흡도 빛났다. 송혜교는 “송중기와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성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면서 촬영했다. 상대 여자배우에게 배려를 많이 해줬기 때문에 즐겁고 편하게 촬영했다. 힘들 때 마다 위로 해주셔서 든든했다”라고 말했다. 첫 연기에 도전한 온유 또한 “선배님들도 잘 챙겨주고 분위기도 좋아 부담감이 없었다. 특히 송혜교 선배님은 처음부터 너무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잡아주셔서 부담 없이 연기했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웰 메이드 드라마’, ‘청정 드라마’는 배우들의 연기, 연출력, 영상의 아름다움, 스토리가 탄탄한 대중성의 요소를 고루 갖춘 드라마다. 신선하고 감각적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솔직한 대사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의 대본, 100% 사전제작, 군더더기 없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 이 세 가지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매주 수, 목요일 밤을 기다리고 기대케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휴먼 멜로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