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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룡이 나르샤’ 김명민이 놓은 덫, 유아인은 벗어날 수 있을까.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새 나라 조선이 건국된 가운데 두 번째 용 정도전(김명민 분)과 세 번째 용 이방원(유아인 분)의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된 것이다. 대업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모았던 두 사람이 등을 돌리자, 극의 긴장감이 극대화됐다.
     
    이처럼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는 이방원과 정도전. 두 인물의 대립에 날이 제대로 선 장면이 바로 지난 2월 16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40회 엔딩 장면이다. 정도전이 이방원에게 덫을 놓았고, 이방원은 그 덫에 걸려들고 만 것이다.
     
    이방원은 정도전에게 군왕5칙에 대해 모두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살아 있다면 무엇이라도 해야 했기에, 이 대업에 자신에 자리가 없기에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처절하게 외쳤다. 정도전 역시 과거 정몽주(김의성 분) 때처럼 머뭇거리다가 모든 것을 놓쳐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방원이 포기할 수 있도록 빨리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정도전의 선전포고는 곧바로 실행됐다. 정도전은 화사단의 묘작단을 움직여 이방원의 서체를 모방했다. 그렇게 탄생한 모필가를 통해 무명의 일원인 초영(윤손하 분)에게 서찰을 보냈다. 이방원에게서 온 서찰이라고 생각한 초영은 서둘러 이방원에게 달려왔다. 같은 시각, 정도전에게 서서히 불만을 표출했던 이신적(이지훈 분)까지 이방원을 찾아왔다. 그리고 보란 듯이 이성계(천호진 분)와 정도전이 군사를 이끌고 들이닥쳤다.
     
    정도전이 치밀하고 촘촘하게 덫을 놓았다. 이방원은 그 덫에 걸려 들었다. 매번 번뜩이는 지략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던 이방원이지만, 이번에 정도전이 판 함정은 빠져 나가기 쉽지 않다. 여기에 이신적이라는 생각하지 못했던 인물까지 변수로 떠올랐다.
     
    ‘육룡이 나르샤’는 역사가 스포인 드라마다.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머지않아 피의 전쟁이 일어날 것을, 그 한 가운데에 이방원과 정도전이 마주 서게 될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의 전쟁까지 달려가는 두 인물의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아가 유아인과 김명민 두 배우가 어떤 명 연기 대결을 펼칠 것인지 또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