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친중언론 ‘톤 다운’ 안간힘…韓정치권 ‘침묵’ 넘어 ‘보아오 포럼’에 부총리 보내기로
  • 中공산당이 본격적으로 한국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지난 16일에는 관영 '환구시보'를 통해 한국을 폄하하고 비난했다. 사진은 美우파 씽크탱크 AEI가 보는 中공산당의 실체 패러디 그림. ⓒ美AEI 화면 캡쳐
    ▲ 中공산당이 본격적으로 한국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지난 16일에는 관영 '환구시보'를 통해 한국을 폄하하고 비난했다. 사진은 美우파 씽크탱크 AEI가 보는 中공산당의 실체 패러디 그림. ⓒ美AEI 화면 캡쳐

    지난 16일 中공산당 관영매체 ‘환구시보’에는 ‘중국과 한국은 서로 이해해야지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이 실렸다. 사설 내용은 제목과 달리 한국을 향한 ‘선전포고’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와 정치권은 中공산당의 협박에 ‘찍’소리도 못 내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 언론들은 中공산당의 공개협박을 전하면서 ‘톤 다운’을 하느라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中공산당의 ‘환구시보’가 사설을 통해 한 말은 한국을 싸잡아 비하하고, 협박하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중국은 한반도 정세에 마지노선을 그어놓고, 그 선을 누군가 건드리면 확실하게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반대하지만, 전쟁이 터진다면 기꺼이 참여해 끝을 볼 것이다. 우리가 물에 발목까지 잠긴다면 누군가는 허리, 아니면 목까지 잠기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여기서의 ‘누군가’란 바로 한국이었다. 

    ‘환구시보’는 “한국이 중국에게 한국과 미국처럼 북한을 제재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일종의 협박”이라면서 “중국 또한 북한에 대해 화가 나지만, 중국과 북한 국경을 제2의 38선으로 만들 수는 없다”며 “한국 정부는 왕이 외교부장이 말한 고사성어를 잘 기억하라”고 협박했다.

    왕이 中공산당 외교부장은 최근 항우의 동생이 유방을 초청해 칼춤을 추며 암살하려 했다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한국이 미국의 대리인이라는 식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환구시보’는 또한 “만약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이 그 대상에 포함되는데 이는 과거 미국이 ‘이란 위협 방지’를 이유로 동유럽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했지만 실제로는 러시아를 겨냥한 것과 매우 비슷하다”면서 “한국은 당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배치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 동유럽 사이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억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방어를 위해 ‘사드’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것을 비난하며 협박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中공산당의 속셈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에 ‘사드’ 미사일이 배치된다면 中공산당은 동북 지역에서 강력한 군사력을 배치한다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이 대목에서 한국을 우습게 본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중국과 미국이 군사 배치를 두고 ‘바둑을 두는 민감한 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한낱 바둑알에 불과하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강대국들 사이에서 독립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이런 ‘선전포고’에 가까운 협박은 ‘환구시보’ 한 곳만의 태도가 아니다. 中공산당 소속 CCTV는 지난 3일에 이어 16일에도 中공산당 인민해방군의 항공모함 타격 탄도탄 DF-21C의 발사 훈련 장면을 계속 내보내면서, 한국과 미국을 협박하고 있다.

  • 中공산군과 인도군 간의 친선 무술대련 모습. 왼쪽이 중공군이다. ⓒ레디프닷컴 화면캡쳐
    ▲ 中공산군과 인도군 간의 친선 무술대련 모습. 왼쪽이 중공군이다. ⓒ레디프닷컴 화면캡쳐

    한편 中공산당의 협박이 도를 넘어선 상황임에도 한국 정치권은 ‘침묵’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강력한 대북제재’를 위해서는 中공산당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숨기려는 행태로 보인다.

    그동안 노골적으로 친중 사대주의 성향을 보여 온 일부 한국 언론들은 中공산당 관영매체의 ‘선전포고 수준 협박 사설’을 보도하면서도 ‘톤 다운’을 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심지어 中공산당이 사실상 개최하는 ‘보아오 포럼’에도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생존을 위협하는 북한을 감싸주는 中공산당에게 ‘잘 보이러 간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