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미사일은 남북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문제, 문명체제의 문제"
  •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는 대승한다.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급속하게 예민해지고 있고 야권이 마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싸드(THAAD)와 개성공단 폐쇄에 관한 여론 조사를 봐도 알 수 있다.
    게다가 앞으로 야권이 회생한다는 보장도 없다.
    야권의 실제적 오너인 전대협-한총련 핵심 집단이 멘붕 상태이며, 이들을 청산하려는 내부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좋든 싫든 새로운 야권이 성장해 나올 때까지 상당기간 [거대 단일 정당 지배체제]로 가게 됐다.
    그게 눈에 선하게 보인다.

    그래서 새누리는 이제 살판 난 것인가?

    아니다.
    새누리의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
    새누리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추지 않는 한, 정신과 영혼이 거듭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망한다.
    기득권 제도권 상류층이 지들끼리 해 처먹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 ▲ 4.13 총선 예비후보자 세미나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이종현 사진기자
    ▲ 4.13 총선 예비후보자 세미나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이종현 사진기자


    그 상태 만들려고 새누리 범털들은 메이저 언론 조중동과 손발 맞춰가며 지난 2년 동안 박근혜 정부를 공격하지 않았나?
    그거 누가 막았나?

    SNS와 게시판으로 무장한 민초 [자유민주-공화파 시민 진영]이 막았다.
    이제 우리 [자유민주-공화파 시민진영]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있으며 너희, [새누리로 대표되는 배부른 기득 제도권 상류층]의 썩은 정신머리를 꿰뚫어 들여다 보고 있다.
    너희야 말로 우리의 정렬-헌신-비판-숙정-교정의 대상이다.
    너희가 우리 시민이 사용하는 [정치 비즈니스 원료]다.
    너희를 쥐어패고 담금질하여 제도권다운 제도권, 지도층다운 지도층, 상류층다운 상류층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다.
    이제부터 좀 팰 테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쥐어터지도록.


    1. 새누리 소속 지자체장이 감히 사드(THAAD)에 대해 왈가왈부?


    새누리 소속 지자체장들이 감히 THAAD에 대해 “우리 지역에 배치해서는 안 된다”라고 징징대고 있다.

    너희, 지금 전북 부안 방폐장 사건 재연하려고 하냐?
    너희, 지금 정의구현사제단인지 친북구현사제단인지 신부-수녀 나부랭이들이 처벌여 온 [제주 구렁바위 살리기] 알박기 재현하려 하고 있냐?

    평택시장 공재광이가 테이프를 끊었다.

    지 입으로 “평택엔 안 돼!”라고 말했다. 대구시장(권영진)이란 자는 좀 더 교활하다.
    지 입으로 말하는 대신, 안보특별보좌관을 내세워서 상당히 교묘하게 말했다.

    "사드 배치 문제는 국가안보 등을 위해 중앙정부가 결정할 일이다.
    하지만 대구는 작전 측면에서는 적합할지 몰라도,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인 점 등을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

    대구시 간부가 말한 것처럼, 사드 배치는 전적으로 중앙정부의 고유권한이다.
    지자체에 의견을 묻는다면, 그건 참조용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조용히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정식 발언권이 없는 문제에 대해 왜 떠드나?
    너희 집 버르장머리는 그렇게 상스러운가?
    너희는 상스러운 존재들인가?

  • ▲ 공재광 평택시장 페이스북 캡쳐 ⓒ
    ▲ 공재광 평택시장 페이스북 캡쳐 ⓒ


    2. 새누리 의원들은 지자체의 이 같은 상스러움을 방관하고 있다


    국가와 민족의 운명이 걸린 일에 관해 지자체장들이 이 같은 상스러운 짓을 하면, 의원들이 나서서 호통을 치고 당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출당조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새누리 의원들은 무슨 짓 하고 있나?

    허공에 대고 큰소리만 치고 있다.
    이는 친박-반박 똑 같다.
    개가 버르장머리가 없으면 그 개주인을 패야 하고, 지자체장이 까불면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을 작살내야 한다.


    평택시장 공재광이의 보스가 누군가?
    원유철이다.
    국회에서 “핵 무장해야 한다”고 큰소리 땅땅치고 있다.

    그래?
    원유철이한테 묻는다.

    "네 말대로 핵무기 갖추면, 네 꼬붕부터 [우리 동네에 핵무기 배치는 안 돼!]라고 할 텐데?
    네 집 화장실에 핵무기 배치할래?"


    원유철!
    너는 이번 총선에서 평택시장의 도움을 받으면 유리하니까, 아무 비판도 안 하고 있는 거지?
    당장 너부터 나서 "공재광을 징계위에 회부하라"고 목소리 높여야 하는 것 아닌가?


    대구는 어떤가?
    유승민은 평소 “사드(THAAD) 배치하자!”고 해왔고, 이제껏 [국방에 관한 한 강성 매파]로서 처신해 왔다.
    심지어 설 연휴 때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에 관해서는 “충분히 강경하지 못 하다”라는 명분으로 찬성하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래.
    네게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대구시 안보특별보좌관인가 하는 넋빠진 인간을 호통치고, 대구시장을 아작 내야 하는 것 아닌가?
    “대구에 사드 배치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이렇게 원칙을 밝혀야 한다.

    “사드 배치는 국가와 민족의 존망이 걸린 일이다.
    또한 이는 전적으로 중앙정부의 결정사안이다.
    이에 대해 지자체가 어떠한 형식으로든 성급하게 언급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다.”

    이런 소리 하나 못 하는 인간이 무슨 [국방에 관한 한 강성 매파]인가?

    평소 사사건건 강성 매파발언으로 어깃장 놓다가 결정적일 때 배신 때리는 존재를 뭐라 부를까?
    [
    쁘로보까뙤르]라 부른다.
    당신이 이제껏 저질러 온 행위가,  [새누리에 침투시켜 평소 짐짓 강경파인 척 하다가 결정적인 반역행위를 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는 고등간첩(provocateur, 쁘로보까뙤르)]과 뭐가 다른지, 네 입으로 한 번 말해 봐라.
    내 눈엔 “거의 비슷하다”는 착각이 자주 드니 말이다.  

  • ▲ 유승민 전 원내대표(왼쪽)과 원유철 원내대표 ⓒ 이종현 사진기자
    ▲ 유승민 전 원내대표(왼쪽)과 원유철 원내대표 ⓒ 이종현 사진기자


    어찌, 원유철-유승민 뿐일까?
    평소 강성 매파를 자처해온 한기호 역시 마찬가지다.
    선거구가 평택도 아니고 대구도 아니니까, 부담감 없이 나서서 이 싸가지 없는 지자체장과 간부를 징계위에 회부하라고 눈에 쌍심지를 켜야 할 것 아닌가?
    그거 안 하고도 퇴역 장성 출신인가?

    그 별이 똥별이 아니라는 것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2. 핵과 미사일에 집중하면 [김정은 참수]는 저절로 수반된다


    하태경이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박근혜가 김정은을 제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을 망하게 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라고 극언했다.

    머리가 그것밖에 안 되냐?
    지금 섹시한 강경 발언하면 한 표 더 벌을 것 같아서 온몸을 배배꼬며 코맹맹이 소리 하는 중이냐?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은 오직 북한의 핵-미사일-장사정포-잠수함 등에 집중해서 언급하면 된다.

    “인류는 북한의 핵/미사일/화학무기/세균무기(WMD)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WMD 제거과정에서) 평양것들이 틀림없이 사용하게 될 발악 수단 역시 제거할 필요가 있다”

    이게 대통령이 밝힐 수 있는 메시지의 최대 값이다.

    생각해 봐라.
    이런 것들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북 빙하기]로 구글링하면 결과가 무려 337,000 개 나온다(2월 14일 오후 1시 47분 기준).
    언론사가 이 용어를 만들었다.
    무식한 것들이다.

    이건 냉전, 혹은 빙하가 아니다.
    [핵/미사일 도려내기] 군사작전까지…갈 데까지 간다.

    핵만 도려낼까?
    아니다.
    상대가 못 덤비게 C3I-레이더 방공망-장사정포-잠수함까지 전부 도려낸다.

  • ▲ 지난해 10월 서울 ADEX 행사에 버지니아주 랭글리 공군기지 공군전투사령부(ACC) 소속 F-22 데모(DEMO)팀의 F-22 비행모습.ⓒ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지난해 10월 서울 ADEX 행사에 버지니아주 랭글리 공군기지 공군전투사령부(ACC) 소속 F-22 데모(DEMO)팀의 F-22 비행모습.ⓒ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여기까지 도려낸다는 게 어떤 과정일까?

    첫째, 핵/미사일, C3I(명령-제어-통신-정보 체계), 레이더 방공망부터 도려낸다.
    스텔스 전폭기와 크루즈 미사일이 핵심 수단이 된다.
    이거 1시간 미만이면 끝나는 작업이다.
    길게 잡아도 3시간이다.

    둘째, 장사정포 도려내는 데 12시간 미만이다.
    그 중 한 발이라도 쏘고 도려내지는 장사정포는 몇 % 안 된다.
    전면 노출 장사정포는 순간에 작살난다.
    개성공단에 장사정포 들어온다고?
    그거, 사냥타겟이다.
    산 뒤편 장사정포가 좀 까다롭지, 전면이나 평지에 있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산 뒤편 역시 집속탄이나 JDAM으로 도려내면 끝난다.
    레이더-방공망이 부서져 있기에, 아무 비행기나 몰고 들어가서 떨어뜨리면 된다.

    셋째, 후속 폭격이 3~7일 정도 이어진다.
    상대는 아무 반항, 방어를 못 하고, 샌드백처럼 맞게 된다.
    C3I가 무너지고, 레이더-방공망이 파괴되어 있는데 어떻게 반항하나?

    넷째, 각지의 사단-군단의 백기 투항이 이어진다.
    21세기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작전은 무시무시하다.
    RPG 게임에서 묘사되는 것보다 더 무시무시하고 냉정한 [하이텍 폭력]이다.
    이렇듯 인류 최후의 , 인류 최악의 전체주의를 [국제공조=인류적 차원]에서 도려내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 작전에 이름을 붙인다면, [작전 인류] Operation Humanity 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이렇게 갈 수 밖에 없다.
    이건 지금 냉전이나 빙하기로 되돌아 가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북한 신정(神政) 전체주의 체제의 붕괴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 신뢰체계를 구축할 수 없는 인류 최악의 전체주의가 핵과 미사일을 가지고 너무 오랫동안 놀아왔기 때문이다.

    이제 조금 더 지나면 미사일 앞대가리에 실을 수 있을 만큼 핵을 소형화하게 되고 우주에서 궤도를 낮추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수 있을 만큼 고온-내열 캡슐을 씌울 수 있게 된다.
    이는 [도저히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지금 북이 올리브 가지를 흔들고 나온다?
    그거 믿어줄 수 있나?

    없다.
    게다가 올리브 가지 못 흔든다.
    흔들면 김가-신정 전체주의의 기본 전제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기본 전제는 [핵 강성 대국]이다.
    나는 2~3년 전부터 이렇게 말해 왔다.

    "북핵은 한반도 문제가 아니다.
    이건 인류의 문제요, 문명체제의 문제다.
    저렇게 까불다가 조만간 쥐어터진다.
    문제는 우리 국민의 정치문화, 정치의식이다"

    지난해 8월 목함지뢰 때 국민들은 "더 못 참겠다. 뭉개버리자!"라는 결기를 보여줬다.
    이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때 <뉴데일리>에 나는 "이같은 국민의 정치심리는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썼다.
    주변에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 정치심리가, 이제 [도려내기]를 감당할 수준에 이르렀다"

    지금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전면적 군사적 도려내기]를 감당할 수준까지 성숙했기 때문에, “북의 핵과 미사일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라는 자유민주 진영의 입장과 맞물려, 상황은 [도려내기]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이 실행되는 경우, 김정은은 그냥 [부수적 희생자](collateral damage)가 될 뿐이다.
    혹은 [보너스 사냥감] (optional game)이 될 뿐이다.

    그런데 왜 초점을 [김정은 제거]에 맞추나?
    보다 근본적인 것, 보다 큰 것, 보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것에 집중하면 된다.


  • ▲ 김정은 ⓒ
    ▲ 김정은 ⓒ


    3. 국민들은 이 같은 엄중함을 깨달아 가고 있다


    <중앙일보>가 13, 14일에 실행한 여론 조사의 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여론조사는 [개성공단 폐쇄]와 [THAAD] 두 개 대해 물었다.
    두 이슈에 대해 모름과 무응답은 불과 3.1%, 5.0%에 지나지 않았다.
    국민들이 이 두 이슈에 대해 명확하게 의사를 표현한다는 의미다.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지지와 반대가 54.8%와 42.1%인데, 그 중 [어느정도 지지]와 [그다지 지지하지 않는 편]이 각각 23.8%, 22.4%이다.
    진실이 알려질수록… 점점 더 반대가 축소되고… 지지의 강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무엇이 진실인가?

    “개성공단은 노예노동 착취 프로젝트였다.
    개성공단의 한국인은 핵 개발을 위한 인질 내지 인간-방패였다.
    개성공단이 없어짐으로써, 이제 평양것들을 몰아붙일 수 있게 됐다”

    이게 진실이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지지와 반대가 67.7%, 27.4% 인데, 그 중 [어느 정도 찬성]과 [반대하는 편]이 각각 36.2%와 17.8% 였다.
    이에 대해서도 진실이 알려질 수록, 점덤 더 반대가 축소되고 지지의 강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무엇이 진실인가?

    “사드는, 기존의 패트리엇 저고도 방어체계와 함께 구축되는 경우, 막강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형성한다.
    이는 북한의 스커드-노동-무수단 미사일을 무력화시킬 뿐 아니라, 중국을 향해 [함부로 북한 역성들지 말라]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방안이다.
    사드 배치에 의해 우리는 평양 것들을 몰아세우면서, 중국을 사실상 중립화시킬 수 있게 된다.”

    이게 진실이다.

    진실은 우리 편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문맥을 일반 국민들이 깊게 알게 되면, 더더욱 그렇다.

    “평양것들은 핵과 미사일을 가지고 엄청난 짓을 저질렀다.
    조금 더 시간을 주면, 이제 미사일 앞 대가리에 핵을 장착시킬 수 있는 소형화 기술과, 공중 높이 쏘아 올려진 탄도 미사일을 다시 하강시킬 때 발생하는 수천 도 열을 견딜 수 있는 내열 부품을 개발하게 된다.
    이거, 결코 곱게 끝낼 일이 아니다.”

    국민이 진실을 직시할 때, 위대한 선택을 하게 된다.
    오직 진실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 준다.
    우리 [자유민주-공화파] 시민진영은 이 같은 진실을 온 국민에게 알리는 것에 지금 젖먹던 힘까지 쥐어 짜내 뛰고 있다.


    4. 냉전은 아무나 하나?

    상황이 이같이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이거, 냉전 좀 하다가 다시 북한과 교류하게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나를 전쟁광으로 본다.

    밝혀 두고 싶다.
    이건 전쟁이 아니라 일방적 도려내기다.
    또한 나는 [군사적 수단]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 전망은 [냉정하게 진실을 직시하는 것]에서 나올 뿐, 총칼을 좋아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


    냉전/빙하기가 되려면 일정한 조건이 있어야 한다.
    냉전도 급수가 맞아야 하는 법이다.


    소련 공산체제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소련이 얼마나 막강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는지 안다.
    당장 네 가지만 꼽아보자.


  • ▲ 칼 마르크스 ⓒ
    ▲ 칼 마르크스 ⓒ
    첫째
    , 볼셰비키는 (주로 유태계 공산당원들을 중심으로) 당대 최고의 이론-지성이 있었다.
    비록 단단히 비틀려 피비린내나는 것이었지만.

    둘째, 무지막지한 자원이 있었다.
    "우크라이나에서 풍년 들면, 다른 곳에서 곡식 한 톨 안 나도 먹고산다"는 말이 있을 지경이었다.


    셋째, 짜르체제의 빈궁한 농민/노동자들이 가지고 있던 [각오와 결기]가 있었다.

    넷째, 다른 선진국의 공산주의자들, 내지 공산주의 동조자들의 막강한 연대와 지지와 충성이 있었다.

    다섯째, 소련이 미국과 겨룰 때의 미국은, "GM에 좋은 것이 미국에 좋은 것"이라는 명언(?)에서 드러나듯, [막강한 대규모 제조업 기반 사회]였다.
    이때 GM 청소부의 월급이 의사 월급보다 높았다.


    이를 북한과 비교해 보자.

    첫째, 북한 지배계급은 동북항일연군 (소련의 괴뢰 부대) 딱가리 하던 놈들이다.
    60년 전부터 북한에선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모택동의 책이 사실상의 금서였다.
    지식층은 없고, 개무식한 놈들 뿐이다.


    둘째, 자원이 없거나 개발이 안 되어 있다.
    자기 먹을 최소한의 식량조차 생산하지 못 한다.
    수백만 굶겨 죽였다.
    투자하면 개발된다고?
    장성택 죽는 것 안 봤나?
    투자-장비-재원 들어가면 [빼돌려 챙기는 것]이 중요할 뿐, 공장이나 설비가 돌아가는 것은 아무 관심이 아니다.
    왜?
    [먹을 수 있을 때 먹는 것]이 그 동네의 생존전략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거래원칙-신용이 없는 [황당한 세상]이 바로 그 동네다.


    셋째, 인구의 80% 정도가 배급경제로부터 방출되어 짐승처럼, 지 알아서 먹고 살고 있는 상태이며, [장마당]--암시장 멘탈이 전체 주민에게 퍼져 있다.

    넷째, 국제적으로 완전히 고립되어 있다.
    전세계 모든 지식인의 경멸과 분노의 타겟이 되어 있다.


    다섯째, 지금 문명은 고도의 지식-상징-소통 문명이다.
    [크고 강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하고 창의적인 것]이 부를 만든다.
    이런 문명 조건에서는 [계획경제]는 힘을 못 쓴다.
    그래서 공산권 전체가 붕괴했다.


  • ▲ 미이라가 된 김정일 ⓒ 연합뉴스
    ▲ 미이라가 된 김정일 ⓒ 연합뉴스


    한마디로 북한은 냉전을 할래야 할 수 없는 처지다.
    우당탕쿵탕 내부에서 사단이 벌어져서 접수되든가, 핵/미사일을 계속 만지작거리다 쥐어터지고 접수된다.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 봐도...이건 갈 데까지 가는 상황이다.
    그 점,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5. 핵무장은 불어터진 라면 같은 소리다


    이 같은 엄중하고 급박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원유철이 떠드는 핵무장 이야기가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 알 수 있다.
    핵무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드-패트리엇과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가 중요하다.
    이유를 살펴 보자.


    첫째, 북한을 쥐어 패면 한국이 패는 게 아니라, 국제공조로 팬다.
    애초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하지 않았다면 팰 일이 없기 때문이다.
    WMD는 애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문제, 문명체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제공조로 북한 팰 때 핵 사용하나?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질서가 그렇게 무도하고 잔혹한 시스템인가?
    만에 하나 국제공조로 북한 패게 생겼는데, 핵으로 팬다고 하면 나부터 분신자살 하면서 말려야 한다.

    둘째, 한국인은 세계시장과 완전히 통합되어 먹고 사는 민족이다.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하고 핵 개발한다고?
    웃기는 소리다.
    당장 굶어 죽게 된다.
     
    셋째, “아, 그거 우리 핵 아니고, 미군 핵인데… 전술핵을 포함한 미군 핵무기 말이야.”
    이렇게 궁색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멍청한 소리다.
    앞서 말했지만 북을 상대로는 핵 쓸 일은 없다.
    우리가 핵을 갖춘다면, 중국을 겨냥해서 갖추는 게다.
    이거 미친 짓이다.
    뭐 하러 우리가 중국이랑 원폭 날리는 게임을 하나?
    첫째, 중국의 원폭이 훨씬 더 많다.
    둘째, 중국은 원폭으로 지들 국민 수백만 죽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수 있는 체제다.
    상대방의 강점을 우리의 약점으로 맞선다?
    웃기는 소리다. 
    중국이 핵까지 쓸 지경이면, 이미 중국이 세계질서 자체와 전쟁에 들어간 상태다.
    우리에게 핵 없어도, 국제사회가 중국을 지도에서 지운다.
    공연히 우리가 핵 미사일 갖추면, 오히려 중국의 핵 선방에 얻어맞기 십상이다.

    우리는 [세계시장-국제질서-글로벌 체제]와의 통합을 더욱더 강화해 가면 된다.
    그게 우남 이승만박정희가 우리에게 물려준 가장 위대한 유산이다.

  • ▲ 사드 발사 장면 ⓒ 록히드마틴
    ▲ 사드 발사 장면 ⓒ 록히드마틴


    원유철에게 다시 말한다.
    입으로 강경 매파 소리 떠들지 말고, 산하의 공재광이나 매우, 심하게, 작살내라.
    그게 할 일이다.

    나는 입으로 강경 매파 소리 떠드는 자들을 보면, 일단 “혹시?”라고 의심한다.
    가장 위험한 존재가 앞서 말한 쁘로보까뙤르(provocateur)이기 때문이다.
    평소 강경 매파 소리 떠들며 이거저것 어깃장 놓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국가와 민족을 [죽는 길]로 몰고 가는 역할을 하는 지능적 존재가
    쁘로보까뙤르다.
    북한이 6.25 이후 지난 60년 동안, 우리 사회의 지도층에 쁘로보까뙤르를 심어놓지 않았다면, 바보였다고 봐야 한다.
    더 위험한 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쁘로보까뙤르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 것이다.

    원유철에게 충고한다.

    공연히 나같이 의심 많은 사람으로부터 "어? 저거 꼭 쁘로보까뙤르 같은 소리 하네?" 같은 의혹 받지 말고, 근본에 충실해라.
    지금 새누리 국회의원들이 해야 하는 일은 지자체의 싸가지 없는 상스러운 버르장머리를 고치는 길이다.
    우리, 근본을 찾고 살자. 



  • ▲ 사드 발사 장면 ⓒ 록히드마틴

    박성현 저술가/뉴데일리 주필.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공산주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재심도,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도 일체 청구하지 않았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이사로 일했다.

    본지에 논설과 칼럼을 쓰며, 저술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 :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망치로 정치하기>
    역서 : 니체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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