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希望을 쏘다

    최 응 표 /뉴데일리 고문 (뉴욕에서)
  • 1894년 正義와 眞實을 짓밟은 드리퓌스 사건(유대인 드리퓌스 프랑스 육군 소령간첩사건)을 고발한 에밀 졸라는 “진실이 땅 속에 묻히면 조금씩 자라나 엄청난 폭발력을 축적하고 마침내 터지는 날에는 세상 모든 것을 날려버린다”고 했다.
    2월 10일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선언은 하나의 기적이다. 안팎의 사정을 아무리 뜯어봐도 그런 중대 결단을 내릴 상황이 아닌데 나온 조치라서 기적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이 기적은 에밀 졸라의 말처럼, 그동안 民族愛라는 제약에 눌려 가슴 깊이 묻혀있던 正義의 심판이 마침내 인내의 한계를 넘어 폭발한 것이며, 역사는 언제나 정의와 진실 편에 있다는 하늘의 뜻을 대한민국을 통해 증명해 보인 대사건이다. 그래서 기적이다. 
    세상에 조건 없이 주어지는 기적은 없다. 2월 10일의 기적은, 타협이 있을 수 없는 국가생존의 문제엔 언제나 양심과 원칙에 따라 정의의 심판을 내릴 것과 대통령(정부)을 중심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국가위기에 대처하라는 조건이 전제돼 있다고 본다. 
    개성공단은 한마디로 김정일과 김대중의 不倫(불륜)으로 태어난 私生兒(사생아)다. 평화, 화해, 협력의 상징이 아니라 노무현 식 표현으로 태어나서는 안 될 불화, 갈등, 불법, 배신을 안고 태어난 불행의 상징이다. 중단이 아니라 ’폐쇄‘가 正道(정도)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졸개들이 어떤 궤변으로 감싸도 개성공단은 김 씨 왕국에 조공 바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김대중의 반역 작품이다. 그래서 북한은 지금까지 저들의 정치적 군사적 이익에 따라 조폭 근성 그대로 제멋대로 칼자루를 휘둘러 왔고, 불륜의 약점 때문에 한국은 항상 끌려 다니는 수모를 겪어왔다. 
    김정일은 김대중 후의 젖줄 만들기 전략에 바탕을 두었고, 김대중은 은혜 갚기와 퇴임 후의 퍼주기 기구 만들기라는 朝貢策略(조공책략)에 기초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개성공단이다. 
    2013년, 개성공단에 입주한지 1년 10개월 만인 2009년에 철수한 ‘스키넷’의 김용구 사장은 “개성공단은 북한 뜻대로 움직이는 곳, 사업이 아니라 정치하는 곳”이라며 이번 개성공단에 대한 우리정부의 조치에 대해 “잘 했다. 개성공단은 차라리 폐쇄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개성공단은 민족논리와 경제논리가 아니라 북한의 이익과 순간적 감정에 따라 북한 식 정치논리와 억지가 지배하는 곳이다. 항상 북한 편에 서서 반역 질을 일삼는 종북파들, 아직도 저들의 속성을 모르겠거든 공산당에 대한 이승만과 박정희 정신과 대처법을 다시 배우라. 
    2013년 4월 29일자 중앙일보는 10년 전 평양에서 개성공단을 논의하는 간부회의에서 발언한 노동당 과장(북한에서는 각료도 노동당 과장 앞에서는 숨을 죽인다)의 말을 소개했다.
    “3년이면 기술 다 배워 우리가 공단을 접수할 수 있다. 남조선은 투자한 것도 못 가져간다.” 
    이것이 개성공단의 실상이다. 누구보다도 공산당을 잘 아는 김대중이 왜 강도의 안방에 자국민을 인질로 보내는 역적질을 했을까? 반드시 풀어내야할 국가적 숙제다. 
    ‘2. 10의 기적’은 바로 그 노동당 과장의 말이 현실화 될 막바지 단계에서 쏘아올린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박 대통령의 옹골찬 의지와 용단에 감사하고, 대통령(정부)에게 힘이 되어준 양심세력에게 감사한다. 
    대한민국이 희망을 쏘아올린‘ 2. 10의 기적’은 김대중과 노무현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대사건이며, 그 졸개들에게는 귀신을 본 것처럼 기절초풍할 일이다. 그래서 기적이다. 양심과 진실과 원칙의 지도자를 만날 때, 대한민국의 희망은 이렇게 온다. 
    2013년 5월 29일, 이재정(노무현 때 통일부 장관)은 “우리 스스로 (개성공단 철수) 결단을 내렸다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개성공단에 있는 모든 근로자나 기업체는 다 북쪽 땅에 있고, 북쪽 법에 기반 한 것인데 우리가 마음대로 철수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평양 노동당 간부 같은 소리를 했다. 
    그런가 하면 “멀쩡하게 잘 돌아가던 개성공단을 이런 식으로 날려버리고 무슨 수로 경재를 살린단 말이냐”는 정동영의 한국비판에 이어 박지원은 “개성공단은 정부가 시한을 정해 강경하게 나간 결과”라며 모든 책임을 우리정부에게 돌렸다.
    이것이 민주당(요새는 더 민주당=더 고약해졌다는 뜻?)의 실체다. 북한의 버릇을 고약하게 만들고 한반도의 위기를 이처럼 고조시킨 책임은 기본적으로 김대중과 노무현 그리고 그 졸개들의 집합체인 민주당에 있는데, 저들은 언제나 북한 편에 서서 대한민국을 헐뜯는다. 
    이재정의 말대로 개성공단에 있는 모든 근로자나 기업체는 다 북쪽 땅에 있고, 북쪽 법에 기반 한 것이어서 무엇 하나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그것이 어떻게 상생이 될 수 있고, 남북평화와 화해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나. 개성공단이 전적으로 북한 법에 따라 운영되는 곳이라면 ‘노예공단’이란 뜻이고 우리 근로자들은 노예란 말 아닌가. 자기 국민을 적진에 몰아넣고 노예로 만드는 미친 정부, 미친 X들이 세상에 어디 있나. 그래서 저들 집단을 종북이라고 하는 것이다.
     <분노하라>의 저자 스테반 에셀은 인간의 핵심을 이루는 성품 중 하나가 ‘분노’라며 “분노할 일에 분노하기를 결코 단념하지 않는 사람이라야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고, 자신이 서있는 곳을 지킬 수 있으며, 자신의 행복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종북파들의 나라허물기로부터 우리의 존엄성(국가의 정체성)을 지키고, 우리가 서있는 곳(대한민국)을 지키며, 우리의 행복(사람답게 살 권리)을 지키기 위해 분노해야 한다. ‘2. 10의 기적’이 제시한 조건이 이런 것이 아닐까. 
    북한은 저들 말대로 평화, 화해, 협력의 상징이라는 개성공단을 운영하는 동안 엄청난 달러를 거두어가면서도 1, 2, 3, 4차 핵실험과 미사일을 쏘아댔고, 1, 2차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 모자라, 금강산 관광객 사살이라는 살인행위까지 저질렀다. 그때마다 민주당을 비롯한 종북패거리들은 북한 감싸기에 정신을 팔았다.
    평화, 화해, 협력의 상징에는 평화, 화해는 물론 협력의 그림자도 없었다. 저들의 눈에는 오직 달러만 보였을 뿐,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 마적집단을 만들고 음으로 양으로 뒷받침하고 감싸온 자들이 바로 민주당(더)인데, 저들의 북한 감싸기는 2. 10 조치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저들의 反국가적 행태에 분노한다. 
    나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 ‘時代가 만든 대통령에서 時代를 만든 대통령이 되십시오’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이미 루비콘 강은 건넜다. 이제는 박근혜 정부가 새 역사의 핸들을 잡고 희망과 꿈이 있는 창조의 세계로 나가도록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때다. 
    흔히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영웅이 시대를 만들도록 틀을 바꾸어 나가는 것도 새 역사창조의 또 하나의 길이다. 통진당 해산,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 2013년 5월의 개성공단 철수로 김정일 길들이기에 이어 2.10 개성공단 전면중단조치(실질적 폐쇄)는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역사적 결단이다. 
    뼈를 깎는 고뇌 끝에 쏘아올린 희망의 메시지가 통일대박의 길을 여는 단초가 되기를 하늘에 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실상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주는 큰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국민전체가 참여해 나갈 때, 스테판 에셀의 말처럼 창조의 물결은 더 큰 정의, 더 큰 자유의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다시 한 번 박대통령의 옹골찬 결단에 감사하고, 대통령에게 힘이 되어준 양심세력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