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비서관 “나는 ‘내부자들’ 이병헌”… 총선 네거티브 우려
  • ▲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뉴데일리
    ▲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뉴데일리

    김성태 의원은 3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더민주 입당과 관련 “정치권에 흙탕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정치적 도의도, 법조인으로서의 양심도 저버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조 전 비서관이 ‘대통령기록물 유출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는 것을 지적, “(이런 사람이)야당에 들어가겠다는 것은 재판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실제로 조 전 비서관은 더민주 입당 이후 자신이 정권의 피해자임을 자처하며, 4.13 총선에서 여당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의 중심에 설 것을 예고하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 신세가 영화 내부자들에서 충성하던 사람에게 이용만 당하다 버려진 이병헌과 비슷하다”고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하시는 일들이 납득이 안됐다”며 “생각보다 거꾸로 가고 남의 탓만 한다”고 비난했다. 우려됐던 네거티브 공세의 포문을 연 것이다.

    야당의 네거티브 공세 움직임에 김 의원은 “조 전 비서관을 야당에 영입한 것은 김종인 비대위 원장 영입에 이은 꼼수영입의 결정판”이라고 했다. “야당이 정치개혁 한다더니 여당을 흠집 내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2014년 말 파문을 일으킨 ‘정윤회 문건’의 유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 전 비서관은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함께 기소된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징역 7년과 추징금 4340만원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