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대쉬’가 공개한 파리 테러범 선전영상 끝에 캐머런 총리·런던 명소 사진 등장
  • 테러조직 '대쉬(ISIS)'가 지난 24일 공개한 협박영상의 마지막 장면. 데이비드 캐머런 英총리 사진을 내걸며 "이교도는 우리 검(劍)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쉬(ISIS) 온라인 공개영상 캡쳐
    ▲ 테러조직 '대쉬(ISIS)'가 지난 24일 공개한 협박영상의 마지막 장면. 데이비드 캐머런 英총리 사진을 내걸며 "이교도는 우리 검(劍)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쉬(ISIS) 온라인 공개영상 캡쳐

    이슬람 테러조직 ‘대쉬(ISIS)’가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대형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유로폴(EU형사경찰기구)’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 AFP통신은 이날 롭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이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발표한 테러 관련 보고서 내용을 전했다. 보고서는 테러조직 ‘대쉬(ISIS)’가 EU 회원국을 겨냥한 테러를 준비하고 있으며, 피해와 충격을 더 많이 주기 위해 ‘소프트 타깃(정부시설, 군부대 등이 아닌 민간시설)’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테러조직 ‘대쉬(ISIS)’가 특수부대 같은 공격을 위한 ‘행동지침’도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롭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은 “대쉬는 유럽에서 추가 테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EU 회원국 모두가 테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폴 측은 테러조직 ‘대쉬(ISIS)’의 활동 양상이 2015년 10월의 러시아 항공기 폭파 테러, 11월의 파리 연쇄 테러와 같이 변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AFP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테러조직 ‘대쉬(ISIS)’가 공개한 파리 연쇄 테러의 주범들을 선전하는 영상 말미에 데이비드 캐머런 英총리의 사진이 등장한 것에 주목하며, 다음 번 테러는 영국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쉬(ISIS)’는 해당 영상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英총리의 사진을 보여주며 “알라를 믿지 않는 ‘불신자’는 누구든 우리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위협하며, 런던 주요 명소를 보여줬다.

    한편 유로폴은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관련 증거가 없다”며 “테러범들이 난민들 사이에 섞여 EU 회원국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난민들이 많이 모인 나라에서 신병을 모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2015년 이라크와 시리아 등으로부터 수십만 명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인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에는 심각한 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