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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가 어느덧 세 번째 이야기로 28일, 전 세계 팬들을 찾아온다. ‘쿵푸팬더’는 지난 2008년부터 ‘드림웍스’가 선보인 야심작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반영해 2011년 ‘쿵푸팬더2’, 올해 ‘쿵푸팬더3’까지 연이어 시리즈가 제작된 것.


    지난 1994년에 설립한 미국의 영화 제작 겸 배급사인 ‘드림웍스’는 1988년 첫 작품으로 ‘개미’를 선보였다. 이후로 ‘엘도라도’ ‘치킨 런’ 등 매해 한 작품씩은 꾸준히 만들어 온 바다. 하지만 큰 임팩트는 없었다. 당시만 해도 ‘애니메이션은 아이들만 보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다 2001년 ‘슈렉’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초록색 괴물 형태의, 얼핏 보면 혐오감마저 일으킬 법한 캐릭터가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해당 캐릭터의 어딘가 허술한 점, 그러면서도 따뜻한 면모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큰 지지를 얻었다.  

    인기의 가도를 타기 시작한 드림웍스는 2008년 ‘쿵푸팬더’를 내놓았다. 이번에는 팬더가 주인공이었다. ‘슈렉’에 비하면 외적으로 한층 귀엽고 친숙하면서도 슈렉과 비슷한 따뜻한 감성을 소유했다. 여기에 드림웍스는 ‘팬더가 쿵푸를 한다’는 이색적인 상황을 설정했다. 서양의 오리엔탈 판타지가 가미된 부분을 반영한 것이다. 드림웍스의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한국에서만 4백만 명의 관객수를 돌파하며 전 세계 흥행 수익은 자그마치 6억 3천만 달러. ‘대박’이었다. ‘쿵푸팬더2’의 인기는 시리즈를 더하자 더욱 치솟았다. 한국 관객 5백만 명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며 전 세계적으로 6억 6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런 ‘쿵푸팬더’가 5년 만에 ‘쿵푸팬더3’(감독 여인영, 알레산드로 칼로니)로 전 세계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려 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잭 블랙이 더빙한 팬더 ‘포’가 악당 ‘카이’에 맞서기 위해 인생 최대의 도전으로 쿵푸 훈련법 마스터가 된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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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10시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는 ‘쿵푸팬더3’ 공식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여인영 감독, 잭블랙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잭블랙은 “우리 아이들은 ‘무적 5인방’을 무척 좋아한다”라며 “‘포’ 외에 욕심나는 캐릭터로, ‘카이’를 한 번 연기해봤으면 좋겠다. 탐이 나더라”고 말하며 악당의 사악한 웃음소리를 내는 너스레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잭블랙은 또 ‘포’만이 가진 장점과 매력을 한껏 강조했다. 그는 “‘포’가 일반적인 히어로와는 다른 것 같다”며 “보통의 히어로들은 강한 면모만 강조했지만, ‘포’는 섬세하고 따뜻한 성격을 지녀 아이들이 본받을 수 있는 좋은 캐릭터다”라고 전했다. 


    잭블랙은 ‘쿵푸팬더1’부터 모든 시리즈의 ‘포’ 목소리를 담당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촬영장에 대한 느낌도 남달랐다. 그는 “이번에도 ‘쿵푸팬더’ 작업을 하기 위해 매일 현장에 나오는 게 너무 즐거웠고 연기하는 것도 기뻤다”라며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한 것. 그야말로 제 집처럼 편안한 현장이었음을 짐작케 했다. 


    그는 “‘포’가 이번에는 제자에서 스승으로,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이 지점에서 아이들이 많이 공감할 것 같다“고 덧붙이며 ‘쿵푸팬더3’의 달라진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잭블랙은 기자회견 이후 다음 스케줄로 같은 날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촬영을 앞둔 상태였다. 개그맨 뺨치게 웃긴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잭블랙의 ‘무한도전’ 출연 소식은, 촬영이 있기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가 된 상황. 이와 관련해서는 “용감한 전사로서 ‘무한도전’에 도전하겠다”고 언어유희를 살린 재치 넘치는 말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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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잭블랙과 함께 ‘쿵푸팬더’의 초기작부터 함께해 온 여인영 감독이 자리해 작품에 대한 더욱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여인영 감독은 ‘쿵푸팬더1’에서는 원안을, ‘쿵푸팬더2’와 ‘쿵푸팬더3’에서는 연출을 맡아왔다. 


    이날 여인영 감독은 잭블랙과의 작업에 대해 “잭블랙도 그렇고, 나 자신도 모든 캐릭터들이 어떤 상황에 직면하면 어떻게 반응할 지를 이제는 너무 잘 안다”며 “잭블랙이 작업하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줘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여인영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 4세가 된 시기, 미국으로 이민해 롱비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일러스트 전공했다. 한국이 뿌리인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고향을 방문하는 느낌이다”라며 “나와 같은 분들을 만나는 것이 좋더라”고 고향을 찾은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일이 있을 때마다 한국에 오게 되는데 한국 분들이 얼마나 따뜻한지 항상 경험하게 된다”고 한국사랑을 한껏 표현하기도. 


    더불어 “어제 저녁은 한국식당에서 먹었다”라며 “한국 작품들을 경험하는 것도 매우 좋다. 액션이 가득한 액션영화도 해보고 싶다. 한국에 좋은 액션영화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한국에서 경험해보고 싶은 것들을 나열했다.


    이렇듯 기자회견 내내 여인영 감독은 작품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한국에 대한 사랑을 계속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여인영 감독의 해당 발언들이 이번 작품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을 하며 잭블랙과 여인영 감독은 5년 만의 작품 발표임에도 크게 긴장한 내색은 비치지 않았다. 첫 시리즈부터 자리를 지켜온 이들이기에 가질 수 있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특히 잭블랙은 ‘포’ 자체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너그러움과 유머를 지녔다. 그가 ‘포’가 된 지도 벌써 8년이 지났고, 관객들은 잭블랙이 아닌 ‘포’는 상상할 수 없다고들 한다. 한층 성장한 마스터 ‘포’와 잭블랙의 이번 ‘쿵푸팬더3’ 속 활약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한편 ‘쿵푸팬더3’는 오는 28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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