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北 김정일 '사망'을 '서거'라며 애도..각종 반정부 활동에 모습 나타내
  • ▲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사과 협상 방해하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과 효녀연합을 즉각해체하라"고 주장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사과 협상 방해하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과 효녀연합을 즉각해체하라"고 주장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13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가 위안부 문제를 정치ㆍ이념적 갈등으로 몰고 가려한다고 비판했다.

    어버이연합 회원 20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한일위안부 협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위안부 협상 무효를 주장하는 정대협 임원들의 좌편향적ㆍ반정부적 활동 내역 등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어버이연합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 외무상이 공식적으로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인정했다”며 “콧대 높고 거만했던 일본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버이연합은 정대협에 대해 “정부의 외교적 성과는 인정치 않고, 굴욕적인 협상이라고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정대협을 친북적 사상을 갖고 활동하는 ‘반정부세력’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어버이연합은 정대협이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 ‘김 국방위원장 서거라는 급작스러운 비보에 북녘 동포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는 내용의 조전(弔電)을 북측에 전달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나아가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의 남편인 김삼석씨가 1994년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바 있고, 손미희 대외협력위원장의 남편 한충목씨 역시, 맥아더 동상 철거집회 등 각종 반미 투쟁을 주도하다 실형을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버이연합은 “40여차례 방북한 전력이 있는 손미희 위원장이 통진당 해산 결정 반대시위와 김정일 조문 등을 주장했다”며 “정대협 간부들 중 일부는 정권퇴진 운동에 적극 가담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효녀연합’을 자처하면서도, 기성세대를 향해 ‘꼰대’라고 비하하는 발언을 한 바 있는 홍승희(26)씨에 대해 따끔한 지적이 이어졌다.

  • ▲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사과 협상 방해하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과 효녀연합을 즉각해체하라"고 주장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홍승희씨는 지난 6일 정대협 수요집회에서 ‘대한민국효녀연합’이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맞불집회’에 나선 어버이연합 회원들과 대치했다.

    어버이연합은 홍승희씨가 지난해 한 인터넷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꼰대들의 포화’, ‘꼰대들 자신의 양심대로 해 본 적 없다’는 발언을 하는 등 효녀 이미지와는 걸맞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총장은 본지 기자와의 만남에서 “어르신들을 ‘꼰대’라고 하는 철없는 젊은이와 무슨 대화를 나눌수 있겠느냐”며 홍승희씨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통진당 학생위원회 강원도당 위원장 출신인 홍승희씨는 각종 반정부 시위에 나서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내란선동’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 받은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의 구명활동에 적극 나서왔고, 세월호 불법시위, 정부비판 불법스티커 부착 등으로 고액의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