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 끝나지 않은 전쟁, 비정상의 정상화는 언제?
  • ▲ ⓒ유튜브 동영상 캡처(모자이크 뉴데일리)
    ▲ ⓒ유튜브 동영상 캡처(모자이크 뉴데일리)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Proletarian revolution·공산 혁명)!"

    지난해 교육계 일각에서 학생들에게 전체주의를 추종하는 역사관을 주입한 것으로 알려져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생각할수록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량학살]과 같은 극단적 폭력을 동원해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시키고 공산사회를 건설하자는 투쟁으로 시작해 학생들의 머리속에 전체주의 추종 역사관을 주입하며 서서히 통일전선을 구축, 향후 계급간 유혈(流血) 투쟁인 인민해방전쟁을 수행해 대한민국 안보 기틀을 붕괴시키려는 포석이다. 

    [평양-전체주의]에 대한 부역질을 부채질하는 것도 모자라 아직 나오지도 않은 국정교과서를 친일(親日)로 매도하고 있는 야권의 검은 노림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교육계 일각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대한민국은 정부수립으로, 북한은 국가수립으로 서술되고 대한민국에 분단의 책임 있는 것처럼 돼 있다. 6.25 전쟁의 책임도 남북 모두에게 있는 것처럼 기술되며 전후(戰後) 북한의 각종 도발은 축소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은 반(反)노동자적으로 묘사하고, 기업의 부정적인 면만 강조해서 반(反)기업 정서를 유발하면서 학생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주게 되어 있다."

    "역사교과서는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나라 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를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잘못되고 균형 잃은 역사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은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되는 부끄러운 나라로 인식하게 되어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잃을 수밖에 없다.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魂)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魂)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올바른 역사관에 대한 당부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올바른 역사관에 대한 당부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2016년 새해를 맞아 8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열렸다.

    다행히도 행사 주최는 올바른 역사관을 추구하는 한국교총이었다.

    [평양-전체주의] 추종 세력의 후원인 격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좌익(左翼) 진영의 교육 수장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반미(反美)주의자로 알려진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한켠에 자리를 잡았다.

    행사장 무대 뒤편에는 '2016년 교육계 신년교례회,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과 세계교육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선생님'이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신년교례회가 시작되자 박근혜 대통령이 조용히 마이크를 잡았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기습적인 4차 핵실험은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저께 북한이 기습적인 4차 핵실험으로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현재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강력하고도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국민의 단합입니다. 교육계 지도자 여러분께서 정부를 믿고, 학교와 사회에서 국민들이 단합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국가관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교육개혁 과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무릇 혁신과 개혁은 도중에 멈춰버리면 아예 시작을 안 한 것보다 못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불리는 교육 분야의 개혁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정비하고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어려운 과업들이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관을 바르게 심어주어서 조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심을 기르는 것은 그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교육환경의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 내 안전강화, 교원의 전문성과 권위 신장, 취약계층 교육 지원 등 그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 ⓒ채널A 방송화면
    ▲ ⓒ채널A 방송화면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해 연일 '역사와 혼(魂)'을 묶는 어법을 사용하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힘겨운 싸움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3일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 소속 회원사 등 8개 뉴스통신사와의 공동인터뷰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魂)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AP 통신>의 한 기자는 인터뷰 당시 '어떤 점이 대통령님으로 하여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게끔 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사회 각 분야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이를 통해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 역시 이러한 개혁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교육의 중요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가 70년을 넘어서고 있는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역사관과 자부심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 역사관이 없으면 세계 속에서도 떳떳한 대한민국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정립할 수 있는 역사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Proletarian revolution·공산 혁명)'의 출발점인 역사 왜곡을 자행하는 세력과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일관된 발언에는 상당한 의미가 내포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