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부터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장관급 인사들 파견…18년 만에 참석
  • ▲ 일명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북한이 18년 만에 장관급 인사를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사진은 올해 '다보스 포럼'의 주제. ⓒ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 캡쳐
    ▲ 일명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북한이 18년 만에 장관급 인사를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사진은 올해 '다보스 포럼'의 주제. ⓒ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 캡쳐

    매년 1월부터 2월 사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이 행사에 북한이 18년 만에 장관급 인사들을 파견하기로 했다.

    북한 당국이 오는 1월 20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에 김정은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리수용 외무상 등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4일 “다보스 포럼 측으로부터 리수용도 참석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북한 측의 참석 의도가 무엇인지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 리수용 외무상 뿐만 아니라 윤영석 대외경제성 부총국장, 한 웅 농업개발은행 사장 등도 함께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처음 열리기 시작한 ‘다보스 포럼’은 1987년 지금과 같은 ‘세계경제포럼’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포럼 회원 기업 1,000여개 업체, 각국 정부 고위 관계자, 저명학자, 언론인, NGO 관계자 등이 참석하기 때문에 한 해의 세계적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나선 경제특구 투자유치 등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장관급 인사들을 ‘다보스 포럼’에 보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자 불참하기 시작했다.

    2016년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세계 50개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 포럼 회원사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북한이 ‘다보스 포럼’에 리수용 외무상을 보내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선전을 펼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북한에서 ‘고려링크’라는 통신회사를 설립한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수익을 거의 가져가지 못하는 등 지금까지 북한 당국이 보여준 투자환경을 봤을 때 국제적인 기업이나 선진국이 북한에 투자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는 결론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