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 맞춰 한미일 정상회담…한일 위안부 합의를 美가 확인”
  • ▲ 올봄 미국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한국 외교부는 즉각 반박했다. 사진은 2014년 3월 25일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의 모습. ⓒ뉴데일리 DB
    ▲ 올봄 미국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한국 외교부는 즉각 반박했다. 사진은 2014년 3월 25일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의 모습. ⓒ뉴데일리 DB

    지난 3일 日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올봄 미국에서 한미일 삼국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즉각 “관련 내용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즉각 반박했다.

    日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美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에 맞춰, 현지에서 박근혜 대통령,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 아베 신조 日총리 간의 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日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함께 “2015년 12월 28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日외무상 간 회담에서 나온,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정부 간 합의안’을 마련한 데 대해 미국이 확인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日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또한 아베 신조 日총리가 오는 5월 하순 일본 미에현 시마市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앞서 참가국들을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도 실었다.

    日언론의 이 같은 보도에 한국 외교부는 “한미일 정상회담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한국 외교부는 특히 日언론이 “한일 위안부 협의안을 미국이 확인한다”고 보도한 데 대해 “미국은 이미 한일 정부 간의 합의안이 나왔을 때 환영하고 축하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해당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1월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보다 훨씬 이전부터 계획해 오던 행사”라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한국 외교부가 일본 언론 보도를 공식부인하자 외교부 안팎에서는 아베 신조 정권의 ‘국내용 언론 플레이’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 협의가 타결된 이후 일본 극우진영의 반발이 심해지자 아베 정권이 자국 내 여론을 달래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펼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