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쫓아내면 자유의 적' 궤변..."국민 모두가 자유의 적인가"
  • ▲ 지난 27일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표창원 전 교수. 그는 자신에 대해 '합리적 보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지난 27일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표창원 전 교수. 그는 자신에 대해 '합리적 보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가 지난 27일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을 선택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새정치연합이 야심 차게 추진한 영입이지만 되레 친노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입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28일 '아침소리'에 참석해 "표창원 전 교수가 새정치연합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표창원 교수는 헌법재판소로부터 내란음모죄를 인정받은 전 통진당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해 '이석기를 쫓아낸 것은 자유의 적들'이라고 말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석기 전 의원을 자유의 적이라고 하면 이석기에 반대하는 국민은 모두 자유의 적이냐"고 반문했다.

    또 "표 교수가 몇 달 전에 정치를 안 한다고 했으나 문 대표를 만나고 바뀌었다"면서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SNS를 통해 "표창원 씨가 2년도 아니고 2달 전 정치를 안 한다고 선언해놓고 어제 새정치연합에 입당했다"면서 "하긴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는데 2달이면 꽤 오래 간 거라고 칭찬해줘야 하느냐"라고 비꼬았다.

    더불어 "어쨌든 표 씨의 발언은 유효기간이 두 달 미만인 게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표 전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해 정치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는커녕, 말 바꾸기와 종북 세력 옹호 등 새정치연합의 암담한 현실만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는 이 외에도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한 바 있다.

     

  • ▲ 표창원 전 교수는 지난 2013년 자신의 학위 논문에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 대해 "책임질 준비를 하라"고 엄포를 놨지만 며칠만에 표절을 인정하는 망신을 당한 바 있다. ⓒ트위터 화면 캡처
    ▲ 표창원 전 교수는 지난 2013년 자신의 학위 논문에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 대해 "책임질 준비를 하라"고 엄포를 놨지만 며칠만에 표절을 인정하는 망신을 당한 바 있다. ⓒ트위터 화면 캡처

  • ▲ 표창원 전 교수는 지난 2013년 자신의 학위 논문에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 대해 "책임질 준비를 하라"고 엄포를 놨지만 며칠만에 표절을 인정하는 망신을 당한 바 있다. ⓒ트위터 화면 캡처
    ▲ 표창원 전 교수는 지난 2013년 자신의 학위 논문에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 대해 "책임질 준비를 하라"고 엄포를 놨지만 며칠만에 표절을 인정하는 망신을 당한 바 있다. ⓒ트위터 화면 캡처

    그는 지난 2013년 7월 2일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 대해 "제 개인 뿐 아니라 학위 수여 대학과 동문, 심사위원들의 명예와 관련돼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며 "제 논문이 표절이라고 주장한 것에 책임질 준비 하도록"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닷새 뒤인 7일 논문 표절 사실을 인정하며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표 전 교수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오히려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겠다"면서 새정치연합의 '구세주'를 자처하고 있다.

    표창원 교수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과 붙으라고 해도 붙겠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 핵심 측근이 "표창원 전 교수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지에 투입할 것"이라는 설명에서 스스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결코 지지할 수 없다"고 했고, 새누리당에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공천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여기저기에 '난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 입당 때부터 "말이 앞서면 곤란하다"는 평가를 받은 그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지난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단순히 의견을 개진하는 전문가와 정치가는 그 무게감이 확연히 다르다"면서 "정치가는 실현 가능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4년이 지나고 어떤 이야기를 하실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