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진지’ 스모그, 동북 3성 확산된 뒤 한반도로 이동…한국도 계속 300㎍/㎥ 영향권
  • 지난 12월 초순 中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살인스모그'를 찍은 인공위성 사진. 회색으로 보이는 것이 모두 스모그다. 이번 스모그는 이보다 더 심하다. ⓒ美NASA 촬영-라이브사이언스닷컴 화면캡쳐
    ▲ 지난 12월 초순 中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살인스모그'를 찍은 인공위성 사진. 회색으로 보이는 것이 모두 스모그다. 이번 스모그는 이보다 더 심하다. ⓒ美NASA 촬영-라이브사이언스닷컴 화면캡쳐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中수도권 ‘징진지(베이징-텐진-허베이성)’ 일대의 ‘살인스모그’가 가실 줄 모른 채 중국과 한반도 일대를 뒤덮고 있다. 결국 한국도 중국처럼 ‘스모그마스’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오전 9시, 中공산당 환경당국은 ‘징진지’ 일대의 ‘살인스모그’ 수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베이징 350㎍/㎥, 텐진 338㎍/㎥, 허베이성 스자좡 289㎍/㎥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기준 25㎍/㎥를 10~15배 이상 넘긴 수치다.

    그럼에도 베이징 시당국은 23일 자정을 기해 ‘스모그 적색경보’를 해제했다고 한다. 전날 초미세먼지(PM 2.5) 농도 500㎍/㎥ 내외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인근 텐진시는 23일 0시를 기해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4대 직할시인 텐진시는 차량 2부제와 휴교령 등을 발령했다.

    中기상당국에 따르면, 베이징, 텐진 등 수도권 대도시는 물론 허베이성, 산둥성, 산시성, 허난성, 산시(陝西)성, 장쑤성, 안후이성에도 23일부터 24일까지 스모그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징진지’ 일대의 스모그는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족 중국인’들의 밀집 거주지인 동북 3성 또한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했다고 한다. 지난 2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랴오닝성 진저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72㎍/㎥, 후루다오 지역은 297㎍/㎥로 나타났고, 선양(瀋陽)른 268㎍/㎥,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은 234㎍/㎥나 됐다.

  • 일본기상협회가 인공위성으로 촬영해 예측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의 초미세먼지 분포. 한국도 중국처럼 '스모그마스'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日기상협회 홈페이지 PM 2.5 예보 캡쳐
    ▲ 일본기상협회가 인공위성으로 촬영해 예측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의 초미세먼지 분포. 한국도 중국처럼 '스모그마스'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日기상협회 홈페이지 PM 2.5 예보 캡쳐

    中기상당국은 “23일부터 북쪽에서 다가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스모그가 점차 사라질 것이며 동북 지방은 24일 오후부터 서북풍이 불면서 스모그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일본의 기상예보는 전혀 다르게 나와 中기상당국의 예보는 어쩌면 ‘희망사항’에 그칠 수도 있다.

    日기상협회 홈페이지의 초미세먼지 예보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한 ‘살인스모그’는 현재 중국 징진지 일대와 동북 3성은 물론 한반도 중부 및 남부 일대까지 뒤덮고 있다. 이 ‘살인스모그’는 오는 25일까지 중국과 한국 일대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4일에는 한반도 전역이 ‘심각한 수준’의 초미세먼지에 뒤덮일 것이라는 예보도 나오고 있다. 결국 중국에서 발생한 ‘살인스모그’ 탓에 한국 또한 ‘스모그마스’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