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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전부터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과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2016년 최고의 기대작 '치즈인더트랩'이 드디어 방영을 눈앞에 두고있다.

    22일 오후 3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는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2010년 연재를 시작해 회당 조회수 100만, 누적 조회수 11억 뷰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던 인기 웹툰이 화면에 그려진다는 사실에 팬들은 뜨거운 관심으로 화답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인만큼 캐릭터의 세밀한 부분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낼것인지에 대해 '치인트' 팀은 많은 고민과 신경을 썼다.

    이윤정 감독은 '치즈인더트랩'의 연출 의도에 대해 "불안한 20대의 청춘들이 느끼는 꿈과 미래,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갈까' '내가 사랑하는 저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와 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고민과 20대만이 느낄 수 있는 선후배간의 따뜻한 정과 생활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인공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은 "웹툰을 기본 베이스로 하지만 원작과는 또 다른 색다른 드라마와 캐릭터로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해진과 호흡을 맞추는 김고은은 "처음에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 싱크로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에 감독님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고 부담감을 가지지 않으려고 했다. 제가 웹툰의 팬이었을때 좋게 봤던 홍설의 외형적인 모습정도만 참고하려고 했다"라며 캐릭터 소화에 중점을 가졌던 부분을 설명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캐스팅 단계부터 만화 캐릭터와 외형적, 내형적으로 얼마만큼의 유사성(흔히 말하는 싱크로율)을 나타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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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진은 "웹툰속에 있는 인물은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매 장면마다 서로간에 대화를 하면서 풀어가고있다,독자분들은 캐릭터에 대해 여백을 가지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반면에 배우들은 모든것을 표현해서 보여드려야 하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뚜렷한 무언가를 정해서 보여주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연기를 하면서 느꼈던 점을 말했다.

    촉망받던 피아노 천재 백인호 역의 서강준은 "웹툰의 백인호를 맞추기보다는 저한테 백인호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내안에 있는 인호의 모습과 저만의 꾸밈없고 진솔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애썼다. 원래 나이에 맞는 역할을 오랜만에 했는데 연기하러 오는게 아니라 인호와 자연스럽게 놀러오는 느낌이 나고 힐링이 되는 것같다,그만큼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올거라 믿고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출연배우들은 만화 속 캐릭터가 가지는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사실성을 잃지 않도록 인물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했다.

    박해진은 마음 속 감정을 알 수 없는 신비스러운 인물 유정에 대해 "유정의 이중적인 성격이 단순히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같은 것이 아닌 다 자라나지 않은 아이가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는 과정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유정 역을 완벽히 이해함과 동시에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박해진의 상대역 홍설을 맡은 김고은은 "홍설이라는 친구가 가지는 감정과 변화에 대한 공감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 어떨때는 홍설이 굉장히 사랑스럽게 느껴지지만 간혹 '이렇게 예민할 수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했다"고 홍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서 "조금 더 현실적인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고,겉에서 보기에 사랑스러워보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주로 고등학생 역을 연기해오다 이번 작품에서 20대 대학생 권은택 역을 맡은 남주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바로 간 기분이다. 즐겁고 색다르며 많이 배우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말하기를 성격이나 여러가지 면들이 저와 90%는 닮은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신다"며 은택과 자신의 공통점을 이야기했다.

    빼어난 외모를 자랑하지만 거친 성격으로 '등골브레이커'라는 웃지못할 별명을 가진 개성강한 백인하 역의 이성경은 "인하는 통제가 불가능할정도로 거침없다,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인하에게 기대하시는 모습들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감칠맛 나게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은 신경을 썼다,후반에는 인하가 가진 마음 속 상처를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도중 점점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고 전했다.

    '치즈인더트랩'은 2015년 '대세'로 떠오른 배우들이 한곳에 뭉쳤다. 6명의 청춘 남녀들이 빚어낼 호흡과 눈부신 비주얼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가장 높이는 요소다.

    '만찢남'이라는 칭호를 받고있는 박해진은 "이 작품을 몇년전에 했으면 싱크로율이 더 좋았을텐데...이제는 나이가 나이인만큼,후반 보정작업을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이어 김고은에 대해서는 "예전에 지나가면서 본 적이 있는데 깨끗한 이미지가 인상적이었다,감독님께서 우리의 연기를 보셨을때 처음에는 어색하고 풋풋한 느낌이 나서 좋다고 하셨는데 촬영이 진행될수록 너무 편해지고 오히려 연인같이 보여서 이제 어색함을 가져야 되나 싶을 정도로 친해졌다"며 김고은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했다.

    김고은은 "처음 박해진을 봤을때 키가 너무 커서 놀랐다.상상 속에서는 키가 큰 상대방과 포옹을 하면 굉장히 로맨틱할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많이 불편했다,이제는 많이 낮춰주고 배려를 해주셔서 괜찮다"며 박해진과 연기를 하는 소감을 말했다.

    이성경과 친남매 역으로 출연하는 서강준은 "첫 촬영하면서부터 어색하거나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마치 잃어버린 남매를 찾은 느낌이었다,감독님께서 보통 연기자들이 처음 만날때는 마음의 거리가 있게 마련인데 너희는 그런게 없었다고 하셨다"며 이성경과의 환상 '케미'를 뽐냈다.

    남주혁과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하는 박민지는 "솔직히 캐스팅 되기 전에는 남주혁을 잘 몰랐다,나중에 남주혁과 연기를 한다고 이야기하니 주변반응이 엄청났다,만나기 전부터 굉장히 궁금했는데 멋진 연하남과 연기를 하게되서 매우 기쁘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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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부터 촬영에 돌입해 반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치즈인더트랩'의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게끔 만든다.

    이유정 감독은 "한번 더 생각하고 한번 더 마음을 짚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웹툰이기 때문에 대본이나 연기하는것에 있어서 일반적인 경우보다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긴 호흡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단점은 "사람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없는게 아쉽다"라고 하며 반 사전제작 시스템의 장단점을 차근차근 짚었다.

    로맨스와 스릴러를 결합한 로맨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의 '치즈인더트랩'은 두 남녀 사이의 달콤한 감정을 그리면서도 알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명품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어나갈것으로 보인다.

    이윤정 감독은 "'치즈인더트랩'에서는 출생의 비밀이나 일반적인 감정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에 '내가 저 사람을 사랑할수 있을까?' 같은 어떻게 보면 드라마에서 그려내기에는 작은 요소가 주를 이룬다. 홍설이 유정에게 느끼는 감정과 판단,사고에서 나오는 마음 속 반전이 가장 큰 갈등이 아닐까 싶다"며 독특한 연출 의도를 풀어냈다.

    끝으로 '치즈인더트랩' 배우들과 감독은 원작이 받았던 그 이상의 성공을 자신하며 남다른 각오를 선보였다.

    박해진은 "'그냥 웹툰으로만 볼걸' '치인트'안본 눈 삽니다'와 같은 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워낙 작품이 좋기 때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며 2016년 한 해 동안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김고은과 박민지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이야기와 드라마가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싶다. 드라마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은 똑같다"라며 기대감과 희망을 표현했다.

    서강준과 남주혁 역시 "웹툰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맞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고 원작보다 저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2016년의 포문을 여는 tvN 월화드라마 '치즈 인더 트랩'.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웹툰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은 그만큼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이 뚜렷하다.

    원작을 넘어서는 '명품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웹툰의 아류에 그치는 평범한 작품이 될지, 지금껏 배우들과 감독이 보여준 열정과 자신감은 전자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월 4일 오후 11시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