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페스트균·보톡스 등 13종 보유…서방 정보기관 “2005년 신종플루까지”
  • 북한이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북한에 생물학 무기가 없다는 것은 한국군이 신병교육과 유격훈련을 받을 때 CS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과거 아리랑TV의 북한 생물학 무기 보도 캡쳐
    ▲ 북한이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북한에 생물학 무기가 없다는 것은 한국군이 신병교육과 유격훈련을 받을 때 CS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과거 아리랑TV의 북한 생물학 무기 보도 캡쳐

    북한이 또 다시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이번에는 생물학 무기에 관해서다.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살인마들을 고발하는 탄저균 불법 반입사건’이라는 글에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北이 탄저균과 페스트균 등을 보유하고 테러와 전면전에 사용할 수 있다’는 실로 터무니 없는 모략설을 내돌리면서 생물무기방어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한국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있지도 않은 北의 생물학 무기 위협을 턱대고 저들의 탄저균 불법반입 범죄를 정당화하며 유사시 우리 민족의 머리 위에 악마의 세균을 마구 뿌려 북침야망을 한사코 실현해보려는 위험한 흉계의 발로”라며 악다구니를 썼다.

    북한은 이처럼 선전매체를 통해 “우리는 생물학 무기가 없다”는 거짓선전선동을 해대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한미 정보기관과 서방 정보기관에 따르면, 북한은 1954년부터 미생물 연구소를 만들어 생물학 무기를 개발해 왔다. 현재는 국방과학원 산하 세균화학연구소, 의학연구소, 국가 과학원 일용국 산하 미생물연구소, 미생물보존연구소 일용과 등에서 생물학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북한군 보유 생물학 무기는 탄저균, 천연두, 페스트, 콜레라, 장티푸스, 발진티푸스, 이질, 유행성출혈열, 황우독소, 브루셀라, 야토균, 보톨리늄독소(일명 보톡스), 황열병 등 13종으로 알려져 있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서방 정보기관들은 2005년 북한이 홍콩과 동남아 지역에서 조류독감(H5N1)과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를 입수해 무기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보고를 내놓은 바 있다.

    美존스홉킨스大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또한 “북한이 정치범을 대상으로 생화학 무기 생체실험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한 바 있다. 함경북도 회령에 있는 ‘제22호 수용소’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하던 탈북자의 진술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이처럼 북한은 한미 연합군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들에게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생물학 무기를 개발,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 내전 중인 시리아에도 이런 생물학 무기를 판매한 적이 있고, 수출 도중 적발된 적도 있다.

    한미 양국 조사단이 “북한은 13종의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한 뒤 북한이 이처럼 날뛰는 것은 한국 내 종북 진영이 ‘미군의 탄저균 밀반입’을 문제삼아 활동하려는 것이 자신들 때문에 어려워지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