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은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던 한 해다. 가요계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신인그룹부터 음원 공개와 무섭게 차트 줄 세우기 저력을 과시한 가수들의 등장까지. 그 속에서 빛을 발한 것은 전설의 가수들이 다시 우리 곁을 찾았단 점이다.

    1990년대 초부터 말까지 그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은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팀을 떠나 개인 활동에 주력했다. 하지만 팬들은 한 자리에 서서 돌아오기만을 갈망했다. 그 기다림이 통했던 것일까. 흩어졌던 멤버들은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팬들의 곁을 찾았다.

    그 시절 가요계를 주름잡고 2015년에 응답한 주인공은 클릭비, god, 터보다.

  • ▲ ⓒDSP미디어 제공
    ▲ ⓒDSP미디어 제공
    # 클릭비, 13년 만에 돌아온 원조 꽃미남 밴드
    클릭비는 1999년 ‘꽃미남 밴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빼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들은 1세대 아이돌을 이끈 주역으로 ‘드리밍(Dreaming)’ ‘환영문’ ‘백전무패’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3집 앨범 이후 멤버 하현곤과 노민혁, 유호석이 팀에서 하차했고 4명의 멤버들만 클릭비를 이끌어갔다. 7명의 완전체 클릭비는 2002년 이후 볼 수 없었다.  
    이후 클릭비는 13년 만에 7명(강후, 김상혁, 노민혁, 오종혁, 우연석, 유호석, 하현곤) 완전체로 뭉쳤다. 그들은 9월 추석 특집으로 방영된 SBS ‘심폐소생송’에 출연, 오랜 시간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10월 21일 완전체 첫 싱글앨범 ‘리본(Reborn)’을 공개하며, 다시 태어났다. 
    특히 멤버 오종혁은 “6~7년 전부터 (재결합) 얘기가 나올 만큼 일 년에도 몇 번씩 이야기가 오고갔다. 그때는 모이자는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끝까지 함께 하자는 마음이 크다”고 컴백 소감과 남다른 포부를 다짐했다.
    ‘리본’의 앨범 명처럼 다시 태어남을 예고한 클릭비가 건실히 팀 이름을 유지하며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클릭비는 11월 2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19일 대구, 26~27일 부산공연을 진행 중이다. 
  • ▲ ⓒSidus HQ 제공
    ▲ ⓒSidus HQ 제공
    # 팬들의 8년 기다림…그리고 god의 보답
    하늘색 풍선으로 물들인 god(김태우, 데니안, 박준형, 손호영, 윤계상, 손호영)는 1999년 1집 앨범 ‘Chapter 1’으로 데뷔했다. 그들은 ‘어머님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애수’ ‘거짓말’ ‘촛불하나’ 등 내놓는 곡들마다 명곡으로 탄생시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05년 7집 앨범 ‘하늘속으로’을 마지막으로 god는 재결합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멤버간의 오해를 풀고 다시 뭉치기까지 걸린 8년의 시간. 2014년 8집 정규앨범으로 돌아와 2015년 싱글앨범을 발매하며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중이다.
    오랜 시간 동안 감춰놨던 마음속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우정, 형제애, 의리를 과시한 god. 그들은 대중들에게 90년대 못지않게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god는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오는 24일, 25일 대전 엑스코와 30일,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 ▲ ⓒ더터보컴퍼니 제공
    ▲ ⓒ더터보컴퍼니 제공

    # 완전체로 뭉쳤다, 단단해진 터보

    원년멤버 김종국을 중심으로 김정남, 마이키의 조합은 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앨범 발매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세 사람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15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것.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과 음악성으로 단단해진 터보의 위용을 입증하고 있다.

    앞서 터보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 출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종국은 6집 앨범 ‘AGAIN(다시)’ 음악감상회에서 “정남이 형을 만난 후 세 명이 뭉치면 어떨까 해서 뭉치게 됐다”고 3인조 컴백 이유를 설명하며 “20주년을 맞이한 기념앨범이 아닌, 멈췄던 터보앨범이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세 사람의 특별한 만남만큼 터보를 응원하는 사람이 많았다. 팬은 물론, 동료 아티스트들의 지원사격 속 터보는 12월 21일 새 앨범을 발매했다. 앨범 명인 ‘AGAIN’, ‘다시’는 터보를 ‘다시’ 뭉치게 했고 팬들 곁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만들었다. 

    90년대 감성으로 2015년을 ‘다시’ 그 시절로 물들일 것을 예고한 터보.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