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닷새 동안 ‘스모그 경보’…랴오닝성, 후난성, 쓰촨성에도 스모그 경보
  • 日기상협회(Tenki.jp)가 예측한 22일 오후 동북아 초미세먼지(PM 2.5) 오염도. ⓒ日Tenki 홈페이지 캡쳐
    ▲ 日기상협회(Tenki.jp)가 예측한 22일 오후 동북아 초미세먼지(PM 2.5) 오염도. ⓒ日Tenki 홈페이지 캡쳐

    지난 19일 中환경당국이 베이징, 텐진 등 수도권 일대에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문제는 이 ‘살인스모그’가 최소한 닷새 이상 중국 일대를 뒤덮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대도시에 사는 중국인들은 ‘스모그’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다.

    베이징 환경당국은 지난 19일 오전 7시부터 22일 자정까지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PM 2.5)는 오전 7시부터 232㎍/㎥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5㎍/㎥)의 9배에 달했고, 대기질 지수(AQI) 또한 282로 ‘심각한 오염’ 수준을 나타냈다고 한다.

    中공산당 관영매체들은 中공산당 환경부 관계자를 인용해 19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 텐진, 허베이성은 물론 산둥성 서부, 허난성 북부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스모그’가 심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中매체들은 또한 19일부터 21일 사이 ‘살인스모그’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동북 3성의 대기오염도 심각한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일부터 22일 사이에는 후베이성 우한, 후난성 창사, 산시성 관중 지역에도 ‘살인스모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中환경당국의 예보도 전했다.

    中매체들은 “20일 오후 베이징과 텐진 등 수도권 일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떨어졌다”고 전했지만 대기오염도가 여전히 WHO 기준치의 5배에서 7배 이상에 달한다고 전했다.

    ‘살인스모그’가 또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中공산당 환경부는 랴오닝성, 후베이성, 후난성, 쓰촨성, 산시성, 충칭직할시 등에 긴급대응을 지시했고, 베이징 시당국은 차량 2부제와 휴교령 및 온라인 재택교육을 지시했다. 오는 22일 ‘살인스모그’가 최악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中공산당 관영매체들조차 “이번 ‘스모그 적색경보’는 89시간이나 계속된다”면서 ‘살인스모그’에 대해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

  • 최근 美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지난 10년 동안 동북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 수준. 이 사진을 보면 "한국의 스모그는 대부분 한국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 얼마나 허구인지 알 수 있다. ⓒ美NASA 공개 사진
    ▲ 최근 美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지난 10년 동안 동북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 수준. 이 사진을 보면 "한국의 스모그는 대부분 한국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 얼마나 허구인지 알 수 있다. ⓒ美NASA 공개 사진

    중국발 ‘살인스모그’는 19일부터 이미 한반도에 일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日기상협회 홈페이지(tenki.jp)의 동북아 초미세먼지(PM 2.5) 오염 예측도를 보면, 21일 오후부터는 한반도 중부권 전체가 ‘베이징 수준의 살인스모그’에 뒤덮힐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한국 국민들 또한 이번 중국발 ‘살인스모그’에 대비해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출퇴근시 분진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