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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산당이 최근 모처에서 신형 다탄두 대륙간 탄도탄(ICBM) 발사 시험을 벌였다고 미국의 우파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에 따르면, 中공산당 인민해방군이 지난 4일 중국 서부지역 모처에서 ‘둥펑-41(DF-41, 나토 코드 CSS-X-10)’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美정보기관의 첩보위성에 포착됐다고 한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中인민해방군이 DF-41 미사일을 올해에만 두 번째로 쏘아 올린 것”이라며 “2012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5차례 발사 시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中인민해방군이 DF-41 미사일의 탄두 재돌입체에 대한 시험을 하는 것 같다”면서 “中인민해방군은 이르면 2년 이내에 DF-41 미사일을 실전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프리비컨’이 이처럼 中인민해방군의 DF-41 미사일 발사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한 것은, 이 미사일이 중국 최초의 ‘다탄두 각개목표 설정 재돌입체(MIRV)’를 갖춘 ICBM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서방 정보기관들이 파악한 DF-41의 제원을 보면, 길이 21m, 폭 2.25m, 발사 총중량 80톤의 대형 미사일로 8륜 수송차량(TEL)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사정거리는 1만 2,000km에서 1만 5,000km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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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한 점은 DF-41의 개발 목표가 1개의 1메가톤급 핵탄두 또는 10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10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때에는 20킬로톤, 90킬로톤, 150킬로톤급 핵폭탄을 골라서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10개의 핵탄두는 미사일이 대기권을 나갔다 다시 진입할 때 미리 지정한 목표를 향해 따로 따로 날아간다.
이처럼 미사일이 여러 발의 탄두를 장착하고 발사된 뒤 별개의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것을 MIRV(다탄두 각개목표 설정 재돌입체)라고 부르는데, 中인민해방군은 1986년부터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한다.
DF-41 미사일이 실전배치 되면, 한 발만으로도 전 세계 10여 개의 대도시 또는 대형 군사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므로, 미국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동아시아 국가들은 이 미사일의 개발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