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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신종 마약 유통, 인기 상승 중
     
    이철무 기자 /뉴포커스
     

  • 마약 (삥두)를 흡입하는 북한주민 -자료 화면- (구글 이미지)
    ▲ 마약 (삥두)를 흡입하는 북한주민 -자료 화면- (구글 이미지)


    북한이 마약에 열광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북한 주민들 대부분 마약을 직·간접적으로 접해 본 경험이 있다고 탈북자가 증언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마약이 주민들에게 인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뉴포커스 북한 통신원이 전해왔다. .

    통신원은 "지금 함경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큰 도시들에 신종 마약이 퍼지고 있다. 신종 마약은 삥두와는 다르다. 삥두는 불로 태워 오랜 시간 코로 흡입해야 환각을 느낄 수 있는 마약 종류다. 삥두는 보위원들의 검거를 피해 은밀한 장소에서 흡입해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신종 마약은 감기약 먹듯이 술에 타 먹으면 된다. 장소는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에서 신종 마약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전문 마약 거래상들의 자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마약은 여성들에게 더 인기다. 남성들이 여성들 몰래 술에 타 주기 때문인데, 마약인지 모르고 술을 먹었다가 중독되고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통신원은 "권력층과 그 자녀들까지 신종 마약을 소지하고 있다. 현재에는 대학가에서 신종 마약을 통제하는 특별 감시반까지 생겼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검거는 되지 않고 있다. 언제, 어디서 복용하는지 정보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감시반은 학생들을 줄 세워놓고 몸을 더듬는다. 몸에서 약이 나오면 무조건 마약으로 의심한다. 약을 압수하면 그것이 실제 마약인지 구별할 수 없어 감시반이 직접 소량을 복용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 반응이 없으면 그제서야 마약 혐의를 벗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종 마약은 지하에서 거래된다. 일부 마약상들은 보위 기관과 연계를 맺고 있다. 마약으로 검거되는 장사꾼은 떠돌이식 마약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런 떠돌이 마약상이 활개를 치고 있어 신종 마약은 돈만 주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감시반이 활동했지만, 일반 감기약과 유사하여 검거된 사례가 드물다"고 말했다.

    통신원은 "일부 주민들은 신종 마약을 신경통과 뇌 혈전, 치매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치매에 걸린 여성이 마약을 하고 기억을 되찾은 사례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통신원은 "삥두에 중독된 사람들이 신종 마약으로 옮겨가는 이유도 있다. 삥두는 오래 흡입하면 피부가 이상해진다. 하지만 신종 마약은 오히려 혈색이 돌며, 지속적인 환각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신종 마약의 출처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결국 시간 문제나 다름없다"며 끝을 맺었다.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