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뇌수종 걸린 아들 8년간 방치.."이혼 후 딱 2번 보러 와"
  • 뇌 안에 사람들이 다 태어나면 물이 조금씩 있대요. 근데 아들은 이 물이 좀 많다 보니까... 뇌가 자랄 공간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이게 좀 발달이 늦는 거죠.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아이가 저를 살린 거예요. 오히려 상황이 그렇게까지 처절하게 힘들지 않았으면 되게 일찍 인생을 포기했을 거 같아요. 근데 그럴 수 없었고...앞으로는 자랑스러운 엄마 아빠가 돼야죠.


    2012년 4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배우 신은경은 자신의 아들이 '뇌수종'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정상의 자리에 있는 인기 스타가 남모를 아픈 사연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눈길을 끌었지만, "아픈 아이 덕분에 오히려 힘을 얻고 있다"는 신은경의 담담한 고백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게 만들었다.

    신은경은 2003년 소속사 대표 김모씨와 결혼, 이듬해 김OO군을 출산했다. 경제적인 문제로 2007년 남편과 협의 이혼한 신은경은 그동안 남편에게서 떠 안은 빚더미와 아이를 홀로 감당하며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연기의 꽃을 피우는 신은경에게 대중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힐링캠프' 출연으로 신은경의 호감도는 더욱 배가됐다.

    그런데 지난 2일 충격적인 보도가 전해졌다. "신은경이 이혼 후 자신의 아들을 돌보지 않고 8년 동안 방치해왔다"는 전 남편 어머니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것. 신은경의 전 남편의 어머니이자 아들의 친할머니인 A씨는 SBS funE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8년간 신은경은 아들을 두 차례밖에 보러오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한 8년 됐나, 7년 됐나. 이 집 이사오기 전에 다른 집 전세 살 때 그 때 외할매가 보고 싶어 한다고 같이 강릉 데려간대서 '얼른 데려가라'고 보냈어요. 그 때 1박 2일 데려갔다오고, 또 제가 외할머니한테 전화해서 막 보챘어요. '애가 열이 펄펄 나고 아프다. 애는 보고 살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그랬더니 3년 전인가, 2년 전인가 한 번 데려갔어요. 3~4시간 있다가 다시 데리고 오더라고.


    A씨는 SBS funE 취재진에게 "이혼 당시 신은경이 친권과 양육권을 갖게 됐고 4개월 정도 외갓집에서 살았지만 이후 자신이 데려와 8년째 키우고 있다"고 밝힌 뒤 "이혼하고 딱 두 번 보러 왔는데 한번은 외할머니가 보고 싶어 해 데려갔고, 다른 한번은 2~3년 전쯤 아이가 고열에 시달려 외할머니한테 전화해 보러 왔었다"고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보도에 따르면 신은경의 아들 김OO군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으로 12살이지만, 지능은 초등학교 1학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뇌수종에 거인증까지 앓고 있어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상태.

    A씨는 "엄마 품에 안겨 잠자본 적도 없는 아이를 마치 자신이 키우고 있는 것처럼 말한 신은경의 방송 인터뷰를 보고 화가 났다"며 "사실은 어미한테 버림받은 거나 다름없는 아이"라고 밝혔다.

    아픈 애인데 엄마 품에 안겨 잠자본 적이 없잖아요. OO이 보면 얼마나 불쌍해. 어미한테 버림받은 거나 다름없어요. 얘가 뭘 아는지 나한테는 엄마 얘기를 안 해요. 그런데 복지교사들이 얘기해요. OO이가 복지사들하테 ‘엄마’라고 한다고. 그리고 ‘엄마한테 가자, 가자’한다고. 그럴 때 제 마음이 어땠겠어요.


    또한 A씨는 "돌보지도 않는 아픈 아들 얘기를 방송에서 하는 건 인기 때문이라고 이해해도 아직도 우리 아들 빚 갚느라 고생했다는 얘기는 안했으면 좋겠다"며 "참으면 그만하겠지 했는데 아직도 그 얘기를 하고 있어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BS funE는 "신은경은 남편과 이혼한 이듬해 '남편 김씨를 사문서 위조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었는데 확인 결과, 최종적으로 이같은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는 김씨가 당시 연대보증 책임에서 신은경을 제외시켰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사실도 공개했다.

    당시 6억원에 달하는 김씨의 채무를 직접 갚았다는 김씨의 고향친구 K씨는 SBS funE 취재진에게 "돈을 갚았던 당사자가 나인데, 아직도 신은경이 빚을 대신 갚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친구놈이 아직도 피해를 입는 걸 보면 사실을 꼭 말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씨와 김씨는 고정 수입이 없어 김군이 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조차 힘에 부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우미를 쓸 여력이 없어 아흔을 바라보는 A씨가 직접 이불 빨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취재진에게 "신은경에게 돈은 바라지도 않는다"며 "그저 특별한 날,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때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카드 한 장이라도 써주면 내가 절을 하고픈 심정"이라고 밝혔다.

    은경이한테 돈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특별한 날,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때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카드 한 장이라도 써주면 내가 절을 할 거예요. 넙죽 절을 할 거예요. 고맙다고. 그리고 나는 OO이를 더 잘 키울 거고. 안 그렇겠어요?


    이와 관련, 신은경의 현 소속사 관계자는 "신은경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고 있는 상태"라며 "지난 10월부터 신은경을 관리하기 시작해 아직 이 전의 행적에 대해선 충분한 대화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신은경은 '숨겨진 가족사'가 폭로된 것 외에도 이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민형사상 소송을 당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태다.

    런엔터테인먼트의 고OO 대표는 지난달 신은경을 상대로 2억 4000여만원의 정산금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민사소송을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장에 따르면 고 대표는 "신은경이 해당 연예기획사에 소속돼 있는 4년 6개월 동안 2억 4000여만원의 정산금 채무를 졌음에도 이를 갚지 않았고, 광고계약 성사로 인한 입금을 받은 4일 뒤에 아무런 고지 없이 새 소속사로 이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은경은 명확한 회계자료를 보여줬음에도 불구, 자신의 채무는 인정하면서도 상환은커녕 책임 있는 대화조차 회피하며 최소한의 도리마저 저버리고 있다는 게 고 대표의 주장.

    이외에도 고 대표는 "신은경은 매달 수백 만원의 월세, 억대의 외제 스포츠카 리스비 등 모두 회사에서 지급하도록 했으며, 이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예정됐던 촬영을 취소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면서 "기획사와 노예계약을 했다고 떠들고 다녔지만 실제로 신은경과 자신은 8:2로 수익을 나누고 진행비는 반반씩 부담하는 계약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 대표는 "지난 2011년 9월 신은경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개인 빚까지 갚아주면서 4년간 연기 활동을 지원해왔으나, 신은경이 방송계 지인들에게 '대표가 출연료를 너무 떼먹고 다닌다'는 식으로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을 퍼뜨리는 바람에 자신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신은경을 형사 고소한 상태다.